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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 점퍼를 입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 공천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9일 양산을 선거사무소에서 열고 있다.
 핑크색 점퍼를 입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 공천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9일 양산을 선거사무소에서 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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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파동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돌고 돌아 결국 대구 출마를 선언하자, 유력 출마 지역으로 거론되는 수성구을 지역 후보들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홍 전 대표는 미래한국당 경남 양산을 공천에서 배제되자 지난 12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을 출마를 포기하고 통합당 현역이 없는 대구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대구에서 출마하겠다면서도 특정 지역구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현역 의원이 없는 지역구를 대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은 전략공천으로 수성구을에서 수성구갑 선거구로 옮겼다. 이에 공석이 된 수성구을이 홍 전 대표 출마지역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실제 홍 전 대표는 11일 수성구을 지역인 수성못의 한 식당에서 후원회장을 맡아준 박창달 전 의원과 식사를 하고 동화사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미 수성구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선거사무실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공관위는 수성구을 지역구를 이인선 예비후보(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와 정상환 예비후보(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간 경선을 결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홍 전 대표의 출마가 유력해지자 이들은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예비후보(전 국무총리 민정실장)도 입장을 냈다.
  
정상환 미래통합당 대구 수성구을 예비후보.
 정상환 미래통합당 대구 수성구을 예비후보.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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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선 미래통합당 대구 수성구을 예비후보.
 이인선 미래통합당 대구 수성구을 예비후보.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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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통합당 예비후보들은 대부분 비판적인 입장이다.

통합당 정상환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홍 전 대표는 당이 요구하는 험지 출마를 거부하고 자신의 당선 가능성만 생각하는 구시대의 거물에 불과하다"며 "국회의원, 도지사,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경력을 가진 분이 서울 험지 출마도 못할 정도로 담대함이 없다면 무엇을 한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홍 전 대표는 대구 출마의 명분으로 문재인 정부를 잡을 사람은 자신 밖에 없다고 하는데 이것은 오만함의 극치이고 출마의 명분도 될 수 없다"며 "다른 지역으로 출마해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당당하게 이곳으로 오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인선 예비후보도 "홍 전 대표가 대구 시민과 당원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적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대구 시민과 당원을 자신의 대선 도구로 악용하지말고 정계를 떠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홍 전 대표는 고향 출마가 안 되니까 옆 동네로 가더니 그곳도 안 되니까 이젠 연고도 없는 수성구을에 출마를 하려고 한다"며 "어쩌다 대선 후보까지 지내신 분이 '정치 떠돌이' 신세가 됐냐"고 개탄했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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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대선 주자였고 집권당 대표도 하신 분과 함께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중량감도 저와 차이가 큰 분"이라며 "그런 분과 함께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수성구를 전국적인 정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온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당당하게 맞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태그:#홍준표, #정상환, #이인선, #이상식, #수성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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