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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청 정문.
 서울시교육청 정문.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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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학교시험에 이어 대입시험까지 취소하고 있는데, 한국은 시도교육청들이 오는 24일 전국 고3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고사를 계획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원격수업 기간에 학생들을 등교시켜 종일 시험을 치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모의고사를 주관하는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8일 "오는 24일 모의고사 계획은 유효하다"면서도 "학생들의 안전과 감염병 상황을 고려해서 시도교육청 담당자들의 의견을 듣고 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9일 온라인 개학 이후엔 전국 초중고에서 일제히 등교수업이 아닌 원격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24일엔 원격수업 기간이더라도 고3 학생들을 등교시켜 시험을 강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는 초중고교 학생 시험까지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휴업과 휴교를 연장하면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핀란드의 경우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만든 '국외 코로나19 학교교육 대처방안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대입 관련 시험이나 검정고시 등 올 여름에 계획된 주요 시험을 모두 취소했다.

영국 평가지원청(Ofqual)과 각 시험위원회는 취소된 시험을 대신해 현재까지 기록된 학생의 학업성적을 바탕으로 성적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수행평가와 기존 모의고사 시험 성적 등을 대입 등에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19일까지 모든 교육기관의 휴교를 지시한 아일랜드도 지난 3일 마감 예정이던 '2020학년도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시험'의 실기와 구두시험을 취소하고 만점 처리하기로 했다. "휴교 영향으로 일부 학생들이 낮은 성적을 얻게 되는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오는 12일까지 휴교한 스페인도 초등학교 3, 6학년과 중등학교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5월에 실시 예정이던 진단평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오는 6월 초 실시 예정이던 대입수학능력시험(수능)도 6월 22일부터 7월 10일 사이에 실시하는 것으로 연기했다. 직업훈련학교의 시험 일정도 조정할 예정이다.
  
모든 교육활동을 5월 13일까지 제한하고 있는 핀란드는 응용과학대 입학시험을 취소하고 졸업 성적과 입학과제에 따른 입학 방법으로 바꿨다. 핀란드 정부는 각종 입학시험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대체할 수 있는 선발 기준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뉴질랜드 교육자격청은 "학생에 대한 평가 중단을 최소화하되 기존 계획보다 적은 기준으로 학생들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교육 프로그램도 조정이 가능하다.

한국 시도교육청의 수능 모의고사 실시 움직임에 대해 인천지역 한 고교 교장은 "학생들을 몇 시간씩 한 교실에 집어넣고 정식 시험도 아닌 모의고사를 보겠다는 발상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런 교육청의 움직임은 세계 추세와도 동떨어진 일이고, 학생들의 안전보다 입시 준비를 최고로 삼는 잘못되고 위험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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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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