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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스트는 아니지만 늘 쓰던 것만 쓰고 입던 것만 입고 그러지 않으세요? 그런데도 왜 우리는 그렇게 많은 걸 가지고 있는 걸까요?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의 작가 신미경의 신간 에세이 <나의 최소 취향이야기>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최소한의 것으로 채워 적게 가지고도 일상을 행복하게 꾸려가는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에세이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가장 편안하게 숙면을 취해야 하는 침실을 자신이 좋아하는 침구와 공간으로 꾸미고, 햇살 드는 가장 좋은 자리에서 밥을 먹고 자신에게 어울리고 편안한 옷을 몇벌만 두고 나머지는 나누거나 재활용합니다. 또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컵이나 그릇들도 하나만 가지고 다용도로 활용해서 쓰고요. 거창한 그림이 아닌 작은 엽서 몇장으로 작품을 소유하고 분위기를 내고요. 꼭 맘에 들고 편안한 신발을 수선해서 오래 신습니다.
   
입지도 않고 옷장 속에 몇년 째 넣어둔 옷들, 신지도 않는 신발, 너무 많은 그릇과 책 등 주위를 가만 둘러보면 먼지만 가득 쌓여가는 내게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 참 많아요. 어차피 늘 쓰던 것만 쓰게 된다면 최소한의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꼭 필요한 누군가에게 나누거나 과감하게 처분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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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앞으로의 미래의 삶을 위한 투자 또한 아끼지 않습니다. 등 근육이 멋진 마흔을 위해 하루 5분 홈트레이닝에 투자하고 편안한 잠과 몸의 균형을 위해 해가 저물면 요가 매트를 깔고 멀리 시차적응하며 다녀야 하는 피곤한 해외여행이 아니라 익숙한 공간으로의 휴가를 즐기며 하루에 하나씩 사소한 친절을 배푸는 등 자신만의 개성을 지닌 한 사람으로 만들게 되는 이런 삶이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한 삶이 아닐까 싶어요.
   
불필요한 것들은 나눠주거나 버리고 새로운 것을 사기보다 있는 것을 활용하며 무절제한 생활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최소의 것으로 삶의 루틴을 만들어 스스로의 삶을 채워가는 저자의 삶의 방식에서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되는 것은 물론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쓰지도 않으면서 버리지 못하는 물건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이제 좀 홀가분해 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 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취향수집 에세이

신미경 (지은이), 상상출판(2020)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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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즐겨 읽으며 꽃을 사랑하고 여행을 즐겨하는 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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