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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지역 일꾼, 어떤 정책이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우리지역 일꾼, 어떤 정책이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 한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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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에서 치러지는 4.15총선 사전투표가 10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되었다.

내가 사는 대전 유성구 온천1동은 주민센터 3층에 사전투표장이 마련되었다. 마감시간 40분을 남겨두고 오후 5시 20분에 투표를 하러 갔다.

4.15총선 때 특별히 볼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사전투표를 하면 사람들이 몰리지 않고 좀 여유롭게 하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분증을 지참한 채로 집에서 5분 거리 투표소에 가니 의외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사전투표소 -> 방향으로 오세요!
  사전투표소 -> 방향으로 오세요!
ⓒ 한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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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센터 1층에서부터 비 접촉 발열체크를 한다.
  주민센터 1층에서부터 비 접촉 발열체크를 한다.
ⓒ 한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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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제는 꼭 그 지역에 살지 않는 타 지역 사람이라도 투표장이 마련된 곳이면 투표를 할 수 있는 제도다.

주민센터 1층에서는 투표하러 온 사람마다 팔목 부분에 비접촉 발열체크를 했다. 3층까지 올라가는 계단마다 관내에서 투표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을 연두색과 보라색의 화살표로 나누어 올라가게 했다.

지팡이를 짚은 어르신이 보이기도 했지만 어린이를 동반한 사람은 없었다.
  
   관내투표자와 관외투표자는 색깔별 화살표로 가면 된다.
  관내투표자와 관외투표자는 색깔별 화살표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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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투표장에 들어서기 직전 손 소독제와 일회용 비닐장갑 두 장을 받고 입장했다. 3분 정도 순서를 기다렸다. 사람들은 띄엄띄엄 간격을 유지하며 조용히 차례를 기다렸다. 신분증과 실제 투표하는 사람이 맞는지 마스크를 잠시 벗어 확인이 되니 즉석에서 투표할 수 있는 투표지 2장을 프린트해준다.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는 용지는 짧고 비례투표지는 50cm 정도의 길이다.
  
    조용히 안정감 있게 투표하는 사람들.
  조용히 안정감 있게 투표하는 사람들.
ⓒ 한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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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기표소에 들어가셔서 투표하시면 됩니다."

안내자가 관내자와 관외자를 구분해놓은 기표소를 가리킨다. 누구를 뽑을지는 정당의 정책들을 꼼꼼하게 살펴보았으니 망설일 게 없다.

열심히 시험 공부한 학생 심정으로 시험지를 받아들고 도장을 찍으니 100점 자신이 있는 것처럼 뿌듯했다. 투표를 하고 나오니 일회용 비닐장갑을 버리는 종량제봉투 2개에 쓰고난 장갑들이 수북히 쌓였다.
  
    투표했던 5시 35분 쯤, 오늘 하루 투표한 사람들이 착용했던 일회용비닐장갑이 종량제 봉투에 쌓였다.
  투표했던 5시 35분 쯤, 오늘 하루 투표한 사람들이 착용했던 일회용비닐장갑이 종량제 봉투에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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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 안내문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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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곳 계단으로 내려가니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 신청안내문이 놓여있다. 사람들이 한 장씩 안내지를 갖고 간다. 나도 갖고 왔다. 지원대상이 어떻게 되는지 집에 가서 꼼꼼히 살펴보려고 한다.

그동안 투표는 많이 해봤지만 사전투표는 처음이다. 사전투표자가 생각보다 많았다. 어쩌면 코로나19로 사회적거리에 대한 의식이 반영된 것은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그 어느 때보다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은 아닐까 싶다. 질서정연하면서도 사회적 책무를 다하려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투표였다.

선거 때마다 음모에 의해 터지는 각종 사건들도 있었지만, 사전에 꼼꼼하게 살펴보는 시민의식이 있어서 그런 속임수는 통하지 않을 것 같다. 이제는 인물도 잘 보고 또 정책으로 인물을 뽑는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 사전투표는 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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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가면을 줘보게, 그럼 진실을 말하게 될 테니까. 오스카와일드<거짓의 쇠락>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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