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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안산시립예술단 노동조합이 안산시의회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모여 피켓팅을 하고 있다.
▲ 의회항의방문1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안산시립예술단 노동조합이 안산시의회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모여 피켓팅을 하고 있다.
ⓒ 황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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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회 안산시의회 본회의 개회를 앞둔 29일 오전 9시 30분 안산시의회 청사 앞에 피켓을 든 사람들이 모였다. 안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안산시립예술단지회 조합원들이었다. 이들은 정종길 시의원의 성희롱 논란 등 인권침해 사건 조치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들과 관련해 시의회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모였다.

안산시민사회연대, 안산민중공동행동,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안산공동행동 소속 단체 활동가들과 안산시립예술단 노동조합 조합원 20여 명이 참여해 시의회 본회의 참가를 위해 들어오는 시의원들과 공무원,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30분 정도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오전 10시 안산시의회 김동규 의장 비서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한 후 자리를 마무리했다.

안산시립예술단 노동조합과 안산 시민사회단체들은 항의서한을 통해 정종길 시의원의 인권침해 사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소극적인 태도에 먼저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지난 1월 20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정 의원의 제명을 결정했으나, 정 의원의 불복으로 중앙당 윤리심판위원회로 사안이 넘어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총선 등을 핑계로 심판을 미뤄 왔으며,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조차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시민단체 등은 이러한 소극적인 자세가 최근 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후 그를 빠르게 제명 결정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말한다.

또 이들은 정종길 의원을 262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 선임한 안산시의회를 규탄했다. 시민단체 등은 항의서한에 통해 "정 의원은 이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제명이 결정된 사람이다"라며 "중앙당 윤리심판위원회 결정이 남아 있다하더라도, 적어도 시민들 앞에 자숙해야 정 의원을 간사로 선임한 안산시의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안산시립예술단 노동조합이 안산시의회 김동규 의장 비서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 안산시의회 항의방문2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안산시립예술단 노동조합이 안산시의회 김동규 의장 비서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 황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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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서한 전달에 참여한 관계자는 "최근 사건들을 접하며 선출직인 시의원이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견제를 운운하기에 앞서 얼마나 시민들 위에 무소불위로 군림하는 자세를 보여주는지 다시금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한 참가자는 "사건 당사자인 정종길 의원이 차량에 타고 지나가며 창문을 내리고 우리를 빤히 쳐다보는 것은 물론 사진도 찍더라"라고 주장하며 "피해자들 앞에서, 시민들 앞에서 어떻게 저렇게 뻔뻔할 수 있을까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한편 항의서한을 전달받은 안산시의회 김동규 의장 쪽에서의 답변이나 대응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태그:#안산, #안산시의회, #정종길, #송바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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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서 직장다니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속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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