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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이 노동절인 1일 오후 2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130주년 세계 노동절 공동행동'을 선보였다.
 민주노총이 노동절인 1일 오후 2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130주년 세계 노동절 공동행동"을 선보였다.
ⓒ 민주노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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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노동절 집회 풍경도 바꿔놓았다. 매년 광화문, 서울시청 일대에서 대규모로 집회를 열었던 민주노총은 유튜브 생중계와 간부급 조합원의 '거리두기 행진'으로 노동절을 보냈다.

민주노총은 1일 오후 2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130주년 세계 노동절 공동행동'을 선보였다. 진행을 맡은 백석근 사무총장은 "매년 규모 있는 집회로 진행하던 세계 노동절 대회를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라며 "비록 조합원들과 직접 대면하지 못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경제적 위기를 맡고 있는 노동자와 민중의 희망을 모으는 투쟁의 장이 됐으면 한다. 노동절인 오늘, 노동자 모두 어디에 있든 투쟁의 의지는 하나다"라고 운을 뗐다.

노동의례, 임을위한행진곡 및 인터내셔널가 제창, 노래 공연 등은 미리 준비된 영상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전에 제공받은 일본, 터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의 노동조합 관계자들의 영상도 재생됐다.
 
 민주노총이 노동절인 1일 오후 2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130주년 세계 노동절 공동행동'을 선보였다.
 민주노총이 노동절인 1일 오후 2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130주년 세계 노동절 공동행동"을 선보였다.
ⓒ 민주노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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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은 마우리지오 란디니 이탈리아노총 사무총장은 "이탈리아는 코로나로 인해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 우리는 위기에 함께 맞서며 매우 강력한 교훈을 얻었다"라며 "우리는 혼자서 자신을 지킬 수 없다.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눌 그럴 날이 조만간 오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오다가와 요시카즈 일본전국노동조합총연맹 의장은 "일본에서도 항공산업, 호텔, 숙박, 이벤트, 영화관, 극장 등 노동시장에 큰 영향이 생겨 일시휴업이나 해고, 채용취소 등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1918~1920년 스페인 독감은 1차대전 종결을 앞당김과 동시에 1929년 대공황과 2차대전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반복하지 않고 (코로나19를) 모든 노동자가 존엄 받는 사회로 나아가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르주 체르케조을루 터키진보노총 위원장은 "터키 정부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첫날부터 줄곧 노동자가 아닌 자본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구상했다. 노동자가 창출하는 가치가 평등하게 분배되는 사회가 필요하다"라고, 리카르도 페이드로 아르헨티나노총 사무총장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소득이 보장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의) 민주노총과 아르헨티나노총이 보여왔던 것처럼 국제적 연대를 더욱 진전시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노동절 집회 처음, 준비 어려웠어"
 
 민주노총이 노동절인 1일 오후 2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130주년 세계 노동절 공동행동'을 선보였다.
 민주노총이 노동절인 1일 오후 2시부터 유튜브를 통해 "130주년 세계 노동절 공동행동"을 선보였다.
ⓒ 민주노총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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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대회사도 유튜브를 통해 흘러나왔다. 김 위원장은 "전 세계 노동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례 없는 아픔과 고통 속에서 오늘 2020년 노동절을 맞이하고 있다"라며 "민주노총은 사회적 교섭을 통한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자들의 고통) 해결과 사회적 연대에 집중하면서 전사회적 투쟁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위기극복 과정에서 또 다른 불평등과 사회적 재앙이 파생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재난 지원과 경제 위기 대책에서 어느 누구도 배제되거나 차별당하지 않도록 투쟁하겠다. 정부의 정책이 특권적 소수를 위한 것이 되지 않도록 투쟁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이 노동절인 1일 오후 2시부터 대학로에서 행진을 벌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간부급 조합원들만 행진에 참여했고, 집회는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민주노총이 노동절인 1일 오후 2시부터 대학로에서 행진을 벌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간부급 조합원들만 행진에 참여했고, 집회는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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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영상이 나가는 동안, 실제 김 위원장은 대학로의 행진대열에 서 있었다. 이날 민주노총의 일부 간부급 조합원들은 대학로, 서울역, 전태일다리, 대법원, 국회 등에서 2m 거리두기 행진을 벌였다. 대학로의 300여 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000명 정도만 오프라인 행진에 참여했다. 마스크를 끼고 손소독제로 손을 닦은 참석자들은 행진 전 체온을 재고 서명부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기도 했다. 

이들의 행진 일부 역시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각 현장을 연결해 행진의 모습과 조합원 인터뷰가 생생히 전달됐다. 전태일다리 앞의 한 조합원은 "구미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라며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욱 고통받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쉽게 해고되지 않고 생존권을 쟁취하길 바라는 마음에 함께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대학로 행진 대열에서 만난 송보석 대변인은 "노동절 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통상 대규모 집회를 통해 우리의 입장과 요구를 표출해왔는데 올해는 그렇게 하지 못해 준비하는 데 굉장히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정국이니 지혜를 발휘해 창의적 집회 문화를 만들어보려고 온라인 중계도 시도해봤다"라며 "코로나19가 빨리 극복돼 전국의 노동자들이 한 장소에 집결해 얼굴을 마주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이 노동절인 1일 오후 2시부터 대학로에서 행진을 벌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간부급 조합원들만 행진에 참여했고, 집회는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민주노총이 노동절인 1일 오후 2시부터 대학로에서 행진을 벌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간부급 조합원들만 행진에 참여했고, 집회는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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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팅창에도 여러 의견이 올라왔다. 조합원들은 "랜선 집회는 새롭네요. 준비하신 모든 분들 자랑스럽습니다", "(예고) 포스트를 보고 기대가 됐는데 노래패 동지들 얼굴도 생생하게 보고 좋네요", "만국의 노동자여 시청하라", "민주노총 선전홍보실 동지들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방송사고 없이 너무 잘 진행되고 있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온라인 집회를 통해 민주노총은 다섯 가지 결의 사항을 내놨다. 주요 간부들이 돌아가면서 낭독한 결의문에는 ▲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비정규직·미조직 노동자와 함께 노동자·민중 생존권 투쟁에 나설 것 ▲ 해고금지와 생계소득보장을 통해 심화되는 사회양극화와 불평등, 차별을 해소하는 투쟁에 나설 것 ▲ 전국민 고용보험제도를 비롯한 사회안전망 전면 확대 투쟁에 나설 것 ▲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전태일법 쟁취 투쟁에 나설 것 ▲ 경제위기를 기회삼아 노동자·민중에게 다시금 고통을 전가하려는 정부와 재벌대기업에 맞선 투쟁에 나설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민주노총이 노동절인 1일 오후 2시부터 대학로에서 행진을 벌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간부급 조합원들만 행진에 참여했고, 집회는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민주노총이 노동절인 1일 오후 2시부터 대학로에서 행진을 벌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간부급 조합원들만 행진에 참여했고, 집회는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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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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