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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세계노동절 부산대회
  2020 세계노동절 부산대회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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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노동절(Mayday)이 130주년을 맞았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방식의 대규모 집회 대신, 일정 간격을 유지한 선전전이나 행진, 온라인 행동 등으로 방식을 바꿔 노동절을 기념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지키며 노동절을 기념하기 위한 방법으로 펼침막 선전전을 택했다. 부산진구 양정에서 시작해 연제구까지 약 1.5㎞ 구간에 집회신고를 하고 1차로를 확보했다. 펼침막 선전전의 구간을 4개로 나누고 구간마다 방송차를 배치했다.

5월 1일 오후 2시가 되자 참가자들이 일제히 요구안을 담은 펼침막을 들고 도로에  섰다. 구간별로 배치한 4대의 방송차에서 묵념곡이 흘러나왔고 참가자들은 묵념한 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들과 임원, 산별·연맹 대표자들은 양정에서부터 연산동까지 행진을 하며 각 구간이 끝나는 부분에서 대회사를 낭독하고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함께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틀 전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38명의 노동자가 죽었다. 자본의 탐욕과 정치권의 방치가 노동자들을 사지로 몰고 죽였다. 슬픔과 추모의 노동절이다"라고 애도했다.

김 본부장은 "세계 경제는 공황상태고 내수는 바닥이다.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내수를 바닥내고 허약한 수출주도 경제 체제를 만든 재벌들이 도리어 아우성이다"라며 "재벌은 주식 배당금과 천문학적 연봉으로 이윤을 챙기면서도 노동자 민중들을 위해 단 한 푼도 쓴 적이 없다"라면서 "불가피하게 생산을 줄이더라도 정권과 자본이 책임지고 해고하지 말라"라고 외쳤다.

이어서 김 본부장은 "노동자는 개인보다 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도덕적 집단이며 능히 새로운 세상을 건설할 수 있다. 우리 자신의 힘과 의지를 믿고 이 어려움을 견디고 개척하자"라며 "먼 후일, 2020년 130주년 노동절은 노동자 민중의 새 세상으로 출발하는 노동절도 기억할 수 있도록 하자"라고 말했다.

오후 2시 50분께 4대의 방송차에서 일제히 '인터내셔널'이 흘러나왔고 노동자들은 목청 높여 인터내셔널을 합창하며 130주년 세계노동절 부산대회를 마무리했다. 선전전에 사용했던 펼침막은 각 현장에 부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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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에서 시청을 지나 연산동까지 약 1.5킬로미터 구간을 펼침막으로 가득 채운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들
 양정에서 시청을 지나 연산동까지 약 1.5킬로미터 구간을 펼침막으로 가득 채운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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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구간 행진을 끝내고 대회사를 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4구간에 걸쳐 총 4번의 대회사를 낭독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구간 행진을 끝내고 대회사를 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4구간에 걸쳐 총 4번의 대회사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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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마다 색깔을 달리 한 펼침막으로 조합원들의 요구를 알렸다.
 구간마다 색깔을 달리 한 펼침막으로 조합원들의 요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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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하는 대표단에게 환호를 보내는 조합원들
 행진하는 대표단에게 환호를 보내는 조합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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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MAYDAY2020, #민주노총부산,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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