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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지하철역 이용객들이 4일 개찰구를 지나는 모습.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령을 상당 부분 완화하기로 했다.
▲ 코로나19 봉쇄령 완화된 말레이시아 지하철역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지하철역 이용객들이 4일 개찰구를 지나는 모습.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령을 상당 부분 완화하기로 했다.
ⓒ 쿠알라룸푸르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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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는 5월 12일까지 이동통제명령 발효 중이지만 5월 4일부터 조건부 이동통제 명령(CMCO)이 시행되었다. 이는 5월 12일 이동통제명령이 해제되었을 경우 발생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며 연착륙시키기 위한 조치로도 볼 수 있는데, 모든 국민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구체적인 표준운영절차(SOP)로 작성되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 기자 말
  
국민들의 불편을 고려한 조건부 이동통제명령

말레이시아에서는 5월 12일까지 4차 이동통제명령(MCO)이 발효 중인 가운데 5월 4일부터 연착륙정책으로 다소 완화된 조건부 이동명제명령(CMCO)이 시행되었다.

3월 18일부터 시작된 시작된 이동 통제명령으로 인해 약 2개월간 모든 경제 활동이 정지되면서 정부에 대한 불만이 점증되고 있었는데, 이런 불만을 감지한 정부에서 전체적인 골격은 유지하면서 실생활과 밀착된 불편사항에 대한 보완책을 발표했다.  

5월 1일 탄스리 무히딘 야신 총리가 발표한 조건부 이동통제명령(CMCO)은 5월 4일부터 효력이 발생되었는데, 이 발표를 하면서 정부에서는 각 부문별 표준 운영절차(SOP)를 공개했다.

업종별로 구체적으로 작성된 표준 운영절차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일반 사무실도 부분적으로 열 수 있고,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소매부문에서는 레스토랑, 쇼핑몰, 부티크, 빨래방, 보석상, 차량수리점 등이 100% 직원의 투입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단 운영을 할 때는 출입하는 고객의 수, 사회적 거리두기, 손 소독제 사용 및 영업장 내 소독처리 등의 조치를 규정에 맞게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근무하는 모든 근로자들은 안면마스크를 착용함은 물론 체온을 측정하여 기록해야 하며, 고객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측정에 응해야 하며 영업장은 매일 3회 소독을 하도록 규정했다. 그리고 각 사업체는 서비스 유형에 따라 국가안보리(NSC)에서 규정한 운영시간에 맞추어 영업을 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운송부문의 경우, 버스는 3월 18일 이동통제 명령 이전에 시행되었던 실제운영시간대로 운영이 가능하고 항공, 수상, 육상여행은 항공편, 택시 및 기차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전 인력을 투입하여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공항과 기차역에서도 열감지기 점검을 해야 하고 항공, e헤일링 및 택시 등은 내부를 소독해야하고 운전기사 또한 안면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이런 발표를 하면서 가능하면 모든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공지를 했는데, 예를 들면 자동차 탑승의 경우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공지를 했다. 자동차의 경우 소형 승용차는 2명이 탑승할 수 있는데, 탑승방법은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승용차 탑승기준을 말과 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그림으로 표시하여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고 있다
▲ 승용차 탑승기즌 승용차 탑승기준을 말과 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그림으로 표시하여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고 있다
ⓒ 정부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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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부서에서 발표한 세부운용지침 

탄스리 무히딘 야신 총리의 발표 후, 국가가전보장위원회(NSC)에서는 규정을 임의로 해석하여 생기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아주 구체적으로 실행방안을 발표했는데 몇 가지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 소매 부문
    쇼핑몰, 슈퍼마켓, 백화점, 약국, 부티크, 편의점 / 미니마트 :
   ○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 근로자는 항상 안면마스크 착용
   ○ 출입구에 손소독제 비치
   ○ 구내출입 경로제한

 ● 셀프서비스를 포함한 세탁소 :
   ○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고객출입 허용
   ○ 매장내 WiFi 서비스 불가

 ● 의류 및 패션 액세서리 상점 :
   ○ 영업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10시
   ○ 고객은 매장에서 옷을 입어 볼 수 없음

● 식당 
  ○ 영업시간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허용
  ○ 방문 고객의 체온측정과 기록유지
  ○ 식탁간 간격 2미터 유지 
 
● 가구, 보석, 전기 및 전자제품, 서적 및 문구류, 하드웨어 및 애완동물 사료점 :
  ○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 체온점검

● 차량 작업장, 자동차 수리 및 자동 부품공급
  ○ 영업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허용
  ○ 체온점검

● 주유소 :
  ○ 주 정부 및 지방당국에 따른 운영시간
  ○ 펌프노즐은 수시로 소독을 한다
 

● 운송 부문 항공여행 (국내 및 국제 항공편) :
  ○ 공항 터미널에 들어가기전 에 모두 안면마스크 필수착용
  ○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승객간 사이 1미터 유지
  ○ 모든 승객을 위한 살균제 사용 의무
  ○ 승객 사이에 빈 좌석이 있어야 함
  ○ 운항 후에는 반드시 내부를 소독힌다
  ○ 5회 사용시 1회 이상 화장실 청소
  ○ 식사 서빙 중 접촉 피하기


● 택시 / e헤일링 :
  ○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승객허용
  ○ 승객은 두명 이하로 제한
  ○ 요금은 온라인 지불을 권장
  ○ 승객 및 운전자 모두 안면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렇게 구체적인 지침이 발표되었음에도 5월 4일 각 부처에서는 다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운영업주들의 이해부족으로 인한 규정위반을 예방하기 위해 세부지침을 발표했는데, 아래와 같은 내용도 포함되었다.

우선 다뚝 스리 이스마일 선임장관은 같은 집에 사는 가족들의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4명이 한 대의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대중교통은 정상적으로 운행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버스의 정원이 40명인 경우, 한 번에 20명의 승객만 수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탑승승객은 허용 최대승객의 절반만 태울 수 있고 이는 전철을 포함한 다른 대중교통수단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혼동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는 당부를 했다.

아직 미용실은 문을 열지 않았다

정부의 이번 발표에 대해서 일부 주지사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시행을 보류하겠다는 발표를 했지만 대도시 주변에서는 도로 검문소를 철수하고 있다. 그리고 버스 터미널과 전철 내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도하는 안내원들이 탑승하여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완화조치에도 미용실, 이발소의 영업재개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번 총리가 미용실의 영업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으나 보건부에서 건의하여 보류된 이후 2달가량 미용실이 문을 닫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5월 4일부터 일부 사무실의 업무가 재개되면서, 머리손질을 못한 직장인들이 2달 만의 출근을 위해 집에서 머리를 다듬다 머리가 엉망이 돼 출근을 못하겠다는 사진이 SNS 상에서 공유되고 있다.

태그:#말레이시아사회적거리두기, #MCO, #CM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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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진작가협회 정회원이었으며, 아름다운 자연과 일반 관광으로 찾기 힘든 관광지, 현지의 풍습과 전통문화 등 여행에 관한 정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생활정보와 현지에서의 사업과 인.허가에 관한 상세 정보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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