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018년 남북정상회담 하루 전이었던 2018년 4월 26일, 임종석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세부사항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2018년 남북정상회담 하루 전이었던 2018년 4월 26일, 임종석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세부사항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에 취임했다.

임 전 실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남북경제협력문화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라고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차분하게, 하지만 담대하게 새로운 길을 찾아 길을 나선다"라고 밝혔다.

남북경제협력문화재단은 지난 2004년 임 전 실장의 주도로 만들어진 민간단체로 북한매체 저작권 관련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남북경제협력문화재단은 전날(1일) 서울 성동구 레노스블랑쉬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 전 실장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와 함께 홍익표·송갑석·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9명의 이사도 임명했다.

임 전 실장은 이사장 취임 인사에서 "북방으로 가는 길은 과감히 열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남북이 협력해서 공존·번영하고, 동북3성으로 연해주로 우리 삶의 지평을 넓히는 일이 우리의 미래고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상징적으로 통일운동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통일은 나중에 이야기해도 좋다는 입장이다"라며 "(우선)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그런 시대를 열어야 한다, 동북아 지역에서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넘나들고 하나로 합해지는 새시대를 열어보자"라고 호소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남북+동북3성+연해주) 2억 명 이상 규모 시장의 인구와 물자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조건을 만들어 내수시장을 개척하고, 단순히 산술적인 합이 아니라 시너지가 높아지는 지역일 거라 생각한다"라며 "전문가는 아니지만 가까운 미래에 G7(주요 7개국)도 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

임 전 실장은 "문제는 생산력과 비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길에 대한 용기라고 생각한다"라며 "북방경제, 평화경제, 대한민국의 새 길을 열고 남북은 잇는 작은 다리가 되고자 하는 게 경문협의 비전이다, 그 길을 조금 더 힘차게 가보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9년 1월 청와대를 떠난 임 전 실장은 같은 해 11월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라고 정계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공동번영의 꿈을 민간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라는 포부도 덧붙였다.

청와대를 떠난 이후에는 통일부 장관 입각설, 서울 종로구 총선 출마설 등이 나돌았다. 하지만 지난 4월 총선 때에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서울 광진구을)를 시작으로 20~30군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서울시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태그:#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