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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공유한 영상 민경욱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전 동구 한 참관인이 게시한 동영상을 공유하고 지난 총선을 '총체적 부정선거'라 주장하였다.
▲ 민경욱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공유한 영상 민경욱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전 동구 한 참관인이 게시한 동영상을 공유하고 지난 총선을 "총체적 부정선거"라 주장하였다.
ⓒ 정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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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대전 동구 개표소에서 '잠금쇠가 없는 투표함'이 나온 사실이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 민경욱 전 의원과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에서는 이 투표함을 '총체적 부정선거' 증거 사례로 널리 알렸으나 선관위에 확인한 결과 이는 '투표관리관의 실수'였고 개표 결과에는 특이 사항이 없었음이 드러났다.

민경욱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15 총선 당시 대전 동구 개표소의 한 참관인이 촬영한 영상(https://youtu.be/Er6p_NrNrLA)을 공유하며 "봉인지가 문제가 아니라 봉인을 하는 플라스틱 잠금장치가 아예 제거됐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이 투표함을 설마 개표하진 않았겠죠? 우격다짐으로 개표했다는 쪽에 500원 걸겠습니다. 21대 총선은 총체적 부정선거였습니다"라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민 전 의원의 이 게시 글은 4일 현재 1200여 회 넘는 추천과 100여 개 이상 댓글, 183회의 공유를 보일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보수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의 박창훈 정치부장도 3일 방송에서 민 의원의 해당 페이스북 글과 영상을 소개하며 "부정선거로 의심할 만한 아주 결정적 증거"라 주장하였다. 그러면서 "(대전 동구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이장우 의원실 보좌관도 모르고 있더라. 그래서 이 영상을 전달했더니 '이거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진상 규명을 하겠다'고 얘길 했다"고 전했다.

영상을 살펴보면 대전 동구 선관위 위원장과 위원들, 참관인들이 한 투표함을 둘러 싼 채 모여 있다. 기독자유통일당의 참관인 K씨가 개함 전 투표함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대전 동구 판암2동 2투표함의 잠금쇠 부위 봉인지가 훼손된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는 '이의제기'를 하였고 위원장과 위원들이 문제의 투표함을 직접 확인하고자 투표함 주위에 모인 상황이다.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이 상태에서 투표함이 열리느냐?"고 거듭 묻는다. 그러자 선관위 사무국장은 "안 열어진다. 열 수가 없다. 다 봉함이 돼 있다. 딱 한 가지, 자물쇠를 안 채웠다는 거다. 관리관의 실수다"고 말한다.

이처럼 사무국장이 위원들에게 설명하는 동안, 참관인 K씨는 자꾸 무슨 말을 하려고 하지만 위원장과 사무국장은 '가만히 계시라'고 그를 제지했다. "참관인 K 씨가 이미 투표함에 대한 이의제기를 하여 위원들이 모여 회의하는 중이기에 끼어들지 말라"는 이유였다.

위원장은 "이 상태에서 이 투표함이 열리느냐?"고 사무국장에게 묻는다. 이에 사무국장은 앞서 "안 열어진다. 열 수가 없다"고 말하더니 이번에는 "저도 이 상태에서 열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그러자 위원장은 "위원님들, 이 투표함을 열어 볼까요? 어떠세요?"라고 물었고, 한 위원이 "위원장님, 그러면 만약에 (투표함을) 열어서 열린다면 문제가 있어서 (이 투표함은) 개표 못하는 거죠? 요거는요?"라 질문한다.

그러자 사무국장이 나서서 "아니다. 개표 못하는 게 아니고 개표는 할 수 있다. (투표지에) 투표관리관 도장들이 찍혀 있기 때문에, 잔여투표용지도 있고 다 확인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 답변을 들은 위원들은 "그럼 투표함이 열리는지 확인하고 열리더라도 그 상황을 부기하고 개표는 진행하기로 위원회에서 의결하자"고 중지를 모았다.

투표함을 열어 보자는 위원들의 뜻을 확인한 뒤 사무국장이 뚜껑을 열자 투표함은 손쉽게 열렸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한 남성 참관인은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를 해 놓고 개표를 한다고요? 개표하면 안 된다"라고 외쳤다. 참관인 K씨도 "이거는 개표하면 안 되죠"라며 잠금쇠 없는 투표함의 개표 중단을 거듭 요구하지만 받아들여져지지 않았다.

총선 개표 당시 잠금쇠 없는 투표함이 나온 이유와 그 투표함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4일 대전 동구선관위에 문의해 보았다. 동구 선관위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등 8개 정당 참관인 동의하에 개함하려고 하려는 도중에 기독자유통일당 참관인이 봉인지 상태가 이상한 투표함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잠금쇠 문제는 몰랐고 봉인지 훼손 상태에 대한 이의제기였다. 그래서 위원장, 위원님들, 참관인들 확인한 후에 개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투표록 기재 사실, 잔여 투표용지 매수, 다른 면의 특수봉인지 부착상태, 투표관리관과 투표참관인 서명, 투표함 인계 과정에 참여한 경비경찰과 투표참관인들에게 사실 관계 확인한 뒤 위원님 8명의 전원 찬성으로 개표하기로 의결해서 개표했다. 그때 (개표 결과에 대해) 이의제기 같은 건 없었다. 개표 결과 1번 장철민 후보가 370여표, 2번 이장우 후보가 490여표 나왔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대전 동구 판암2동 2투 대전 동구 개표소에서 나온 '잠금쇠 없는 투표함'을 개표해 집계한 후보자별 득표수
▲ 대전 동구 판암2동 2투 대전 동구 개표소에서 나온 "잠금쇠 없는 투표함"을 개표해 집계한 후보자별 득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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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투표함에 잠금쇠가 안 된 이유에 대해서는 "투표관리관이 투표함 양쪽 잠금쇠를 해야 함에도 한쪽만 잠금쇠를 하신 뒤 깜박하고 그냥 거기에 봉인지만 붙이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참관인이 촬영한 해당 영상은 확인 과정의 일부이고 위원님들이 투표록, 잔여 투표용지 매수 등을 다 살펴보고 '개표'하기로 전원 찬성하여 개표를 진행하였다"고도 덧붙였다.

투표함의 봉인지는 왜 훼손된 상태였는지 묻자, "투표함 이송 과정에서 봉인지가 붙은 부위를 잡고 이동하면 안 된다. 그게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송하던 투표사무원이) 그 부위를 잡고 이동한 거 같다. 확인서도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면서 "투표함 이송 과정에는 실수한 투표관리관과 하루 종일 투표 참관을 했던 참관인이 같이 참여했다. 그래서 개표 결과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의제기가 없었다. 투표관리관의 단순 실수다. 기독자유통일당 참관인이 이의제기를 해서 개표 당시에 조금 소란이 있었지만 개표하고 나니 별 이상이 없어 더 이상 이의제기 없이 끝났다"고 말했다.

대전 동구 선관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대전 동구 총선 개표 결과에 대한 "선거무효소송이나 당선무효소송"이 제기되지는 않은 상태다. 낙선한 이장우 후보나 그 지지자들 혹은 봉인지가 훼손된 투표함을 발견한 기독자유통일당 참관인 등 그 누구도 개표 결과 자체를 수긍할 수 없는 상태는 아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프레스>와 <여수넷통뉴스>에도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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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솔샘교회(solsam.zio.to) 목사이자 팟캐스트 '솔샘소리' 진행자입니다. '정의와 평화가 입맞추는 세상' 함께 꿈꾸며 이루어 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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