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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예산군의회(충남 예산군)가 29일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후반기 원구성에 나선다.

유영배(3선, 미래통합당)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도낙마하면서 사상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의원수 비율이 '5대 5'를 이뤘다. 남은 기간 물밑 접촉과 수싸움 등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군의회 의장선거'다. 의장은 명예뿐만 아니라 부속실이 딸린 사무실, 관용차량, 수행비서, 업무추진비(연간 3181만2000원) 등 많은 혜택과 더불어 의회사무과 직원 인사협의 등 상당한 권한을 가진다.

역대 군의장을 살펴보면, 4대(전·후반기 이회운)와 5대(전·후반기 권국상)를 제외하고 관례적으로 재선 이상들이 전·후반기를 나눠 맡았다.

통합당은 당론으로 4선인 현 이승구 의장을 다시 미는 분위기다. 이를 두곤 같은 당 초선의원 4명의 소신이 아니라, 2022년 6월 치러질 예정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권을 쥐고 있는 홍문표 국회의원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전례를 강조하며 2선인 김만겸 부의장이 도전 의사를 밝혀, 막판까지 두 정당간 사전조율이 이뤄지지 않으면 표결처리를 피할 수 없다.

이럴 경우 통합당이 유리하다. 이 의장과 김 부의장이 맞붙어 득표수가 같으면 관련규정상 최다선을 당선자로 한다.

민주당은 상임위원회를 협상카드로 쥐고 있다. 의장은 배정하지 않는 의회운영·행정복지·산업건설위원회에서 다수를 차지해, 예산안과 조례안 등 각종 안건을 심사·의결하며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집행부 부속기관' '거수기'로 전락했다고 비판받던 이전과 달리, 이들이 깐깐하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황선봉 군수 핵심사업 등에 차질을 빚는 등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안에선 "(통합당이 전·후반기 의장을 독식한다면) 당장 집행부가 제출하는 내년도 예산안부터 문제가 될 것"이라는 말이 들려 선거결과에 따라 한동안 후폭풍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991년 4월 15일 개원한 군의회 역대 의장·부의장은 ▲1대(김종두·엄태룡) ▲2대(전반기 엄태룡·박순환, 후반기 박순환·신현문) ▲3대(전반기 박상문·김석기, 후반기 김영현·최무영) ▲4대(전반기 이회운·권국상, 후반기 이회운·권국상) ▲5대(전반기 권국상·최무영, 후반기 권국상·신영균) ▲6대(전반기 김석기·김영호, 후반기 조병희·이승구) ▲7대(전반기 김영호·강재석, 후반기 권국상·강재석)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예산군의회, #예산군의장, #의장선거,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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