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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단체인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이 지난 23일 0시부터 구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둘러앉아 '소녀상 지키기'에 돌입했다(관련 기사: 소녀상과 몸 묶은 청년들 "이대로라면 수요시위 때 욱일기 걸린다").

다른 보수성향 단체가 해당 장소(소녀상 옆 인도)를 선점해 집회신고를 했다고 한다. 이렇듯 지난 28년 동안 1444차례나 진행됐던 '수요집회'가 흔들리는 것은, 정의기억연대(아래 정의연)가 해온 역할과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정의연에 대한 시민들 '손길'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3일 정의연 관계자는 "이용수 할머니 회견 뒤 일부 회원들이 빠져나갔지만, 개별적으로 사무실을 찾아와 후원하거나 일부는 거액을 후원하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자유연대 등의 보수 단체들이 소녀상 주변에서 반대 시위를 펼치고 있다.
 자유연대 등의 보수 단체들이 소녀상 주변에서 반대 시위를 펼치고 있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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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또한 23일 정의기억연대에 2000만 원을 기부했다.

정의연 측은 23일 "안 소장이 6월 22·23일 양일간 정의연에 총 2000만 원을 기부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안 소장은 "지난 30년간 정의연이 해온 공익 활동은 존경받고 응원받아 마땅하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몇몇 실수와 미숙함으로 인해 큰 고통과 음해, 마녀사냥까지 당하는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동시에 분노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적은 금액이지만 제 방송 출연비와 강연비, 인세 등을 모아 응원하는 마음으로 기부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고 정의연 측은 전했다. 안 소장이 "일본 제국주의의 추악했던 전쟁범죄를 규명하고 사죄·배상받는 일에 더 매진할 것을 (정의연 측에) 당부했다"라는 이야기다.

정의연에 따르면 안 소장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언론사들이 가짜뉴스·왜곡보도까지 동원했다는 등 폐해를 지적하며, 특히 일부 언론사의 보도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정의연은 이어 "안 소장의 기부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이번 사태를 조직 쇄신과 재정비의 계기로 삼아서 향후에도 일본군 성노예제·전시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라고 말했다.
   
보수단체의 반대 집회로 소란 스러운 가운데 1443회차 수요집회는 진행됐다.
 보수단체의 반대 집회로 소란 스러운 가운데 1443회차 수요집회는 진행됐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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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소장은 정의연 2000만 원에 이어 이어 민언련(민주언론시민연합)에도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안 소장은 23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기부 동기에 대해 "그간 민언련이 수행해온, 참으로 귀중한 언론 권력 감시 및 언론개혁 활동에 대한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 사회 진보와 공익을 위해, 다수 국민의 사회·경제적 어려움과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분투하는 모든 시민단체 활동가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 에도 실립니다.


태그:#안진걸 , #정의연, #민언련, #일본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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