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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개발·도로개설·사유지 재산권 행사…원인 가지가지
관련 조례 제정· 적극적인 예산투입 통해 공공재화 절실 

 
 깊은 전설을 품고 350년 동안 마을을 지켜왔던 처인구 이동읍 천리 소재 보호수 '용인-60번'이다. 위풍당당하던 노거수는 한 순간 인간의 잘못된 판단에 희생됐다. 더 이상 '용인-60'은 볼 수 없게 됐다. 종합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깊은 전설을 품고 350년 동안 마을을 지켜왔던 처인구 이동읍 천리 소재 보호수 '용인-60번'이다. 위풍당당하던 노거수는 한 순간 인간의 잘못된 판단에 희생됐다. 더 이상 '용인-60'은 볼 수 없게 됐다. 종합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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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 지난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천리 소재 용인시 보호수 '60번'이 갑자기 말라죽었다. 누군가 한밤중에 구멍 7곳을 판 후 치명적인 독극물을 부었던 것. 범인은 잡혔지만 350년 된 마을지킴이 노거수를 죽인 죗값은 약식 기소에 벌금 300만원이 전부였다.

사례2 
# 용인시 포곡읍 가마실 마을 숲은 고장의 자랑이었다. 나주 정씨 집성촌이었던 마을 입구에 빼곡히 채워진 방풍림이자 수구맥이 비보 숲이었다. 어느 날 숲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주변 전원주택지가 들어서면서 거추장스런(?) 숲을 베어버린 것이다.
           

경기도 용인시의 보존가치가 있는 오래된 나무 '보호수'와 산림문화유산 '마을 숲'이 마구 훼손되고 있다. 대개 개발욕심과 무지가 빚어낸 결과라고는 하지만 수백 년 역사를 품은 노거수가 훼손되어도 뚜렷한 대책이 없는 처지여서 답답한 현실이다.  

농촌 권역인 처인구는 물론 택지개발과 도로 확장이 번번한 도시권역 처지도 마찬가지다. 삼가동 궁촌 입구 숲은 도로 확장과 주변 아파트 건설이 시작되면서 거의 훼손돼 흔적을 찾기 어렵다. 구성 상마곡 숲 역시 도로 개설에 따라 없어졌다.

보정동 이진말 숲은 도로개설에 따라 훼손돼 몇 그루만 남아있는 상태이며, 수지구 신봉동 신봉말 숲은 한 그루만 남고 사라졌다. 이 군락은 오월 단오제가 열리던 장소였으며 당산목이자 정자목이기도 했다. 기흥구 공세동 원고매 숲은 대규모로 수종도 다양하고 갖가지 전설을 품은 수구맥이 비보 숲이었으나, 지금은 거의 원형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용인시는 휴식공간 조성에 나섰다. 마을 역사를 간직한 당산목이나 정자목 등 오래된 나무 옆에 주민들이 모여 휴식을 하도록 쉼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처인구 포곡읍 삼계리 464번지를 비롯해 호동 268-15번지, 원삼면 맹리 356번지 등 3곳을 새로 단장했다. 용인시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해당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한편에선 마을 숲과 보호수가 사라지고 훼손되는 현실 속에서 용인시의 쉼터 조성 노력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보존가치가 있거나 훼손 위기에 놓인 산림자원과 유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보호수나 마을 숲이 사유지에 있는 경우 개인의 재산권 행사와 충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산림법을 뒷받침하는 조례 제정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를 제도화하고, 긴급구제 성격의 매입 예산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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