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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기현 대전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정기현 대전시의원.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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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정기현(유성3) 대전시의원이 의장 선출을 하지 못한 채 파행을 이어가고 있는 대전시의회 사태의 해결을 위해 제안을 내놓았다. 두 번이나 의원들의 신임을 받지 못한 권중순 의원이 아닌, 새로운 의장 후보를 선출하자는 제안이다.

정 의원은 9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대전시의회 원구성과 관련된 입장'을 발표했다. 정 의원은 우선 "2년 전 원구성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한 '하반기 의장 선 지명'은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볼 때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2년 전 제8대 의회 전반기 원구성을 놓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합의한 내용(전반기 의장은 김종천, 후반기 의장은 권중순, 전반기 보직자 후반기 무보직)이 잘못됐다는 취지다. 당시 정 의원도 이 합의안에 서명했고, 지난 6월 25일 열린 민주당 소속 의원 총회에서 '합의안 유효'를 놓고 투표한 뒤, '유효하다'는 표가 과반을 차지하자, '그대로 따르겠다'는 서명도 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정 의원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항시 '합의안'에 있다고 주장하는 것. 정 의원은 "이 결정에 참여한 제 자신도 발등을 찍는 겪이지만, 당시 시민의 눈높이에서 내린 결정이라기보다 당내 분란의 소지를 줄이기 위한 결정이었는데 도리어 2년 후에 더 큰 분란을 낳게 되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정 의원은 "만일 국회의장을 다수당 의총에서 개인의 자질과 역량 등을 제외하고 선수가 높다는 이유로 전후반기 의장을 미리 결정한다면 국민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춰지겠는가, '오만하다'고 비판받지는 않겠느냐"면서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변화된 시점에서 그 후보가 적합한지는 도외시하고, 선수가 높다는 2년 전 당선자 총회의 결과를 무조건 적용하는 게 적절한 지 따져 봐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게 예의가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러한 파행이 4년마다 반복되고 있는데, 이제 그 관행을 반복해선 안 된다. 현재 대전시의회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2년 전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들의 잘못된 결정을 지키자는 쪽(당론을 지지하는 쪽)과 의장 후보를 새로운 인물로 선출하자는 쪽으로 나뉘어져 갈등하는 모양새"라면서 "정당민주주의를 위해선 당론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시민의 눈높이에선 의회민주주의를 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정 의원은 권중순 의원이 아닌, 새로운 의장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의 자질이나 역량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더라도 한 의장 후보는 대전시의회에서 두 번의 투표에서 의장으로 신임 받지 못했다"며 "이제 그 정당 소속 의원들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인물로 대안을 제시하여 소임을 다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이 다시 의장 후보에 나설 조짐이 있다는 것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만일 다시 의장을 선출하지 못한다면 파행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의원의 이러한 주장은 현재 '합의이행'을 주장하며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의원들과는 상반된 주장이다. 합의보다는 인물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인 것.

그는 또 "현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 가운데 일부는 개인적인 보직 욕심으로 의장 선거에 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다른 일부는 의장 후보의 자질이나 적합성 여부로 임하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론을 지키지 않아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한 부분에서는 정당 내에서의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하겠지만, 의회의 관점에서는 소신과 양심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정 의원은 자신의 이러한 주장이 자기 자신의 보직 욕심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애당초 상반기 보직을 맡았던 저는 하반기 원구성에서 보직을 맡지 않겠지만, 현시점에서 이번 파행사태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신임을 받지 못한 분은 이제 내려놓으시기를 권유한다"며 "그리고 당론을 따르자고 하는 분들도 두 차례나 투표에서 신임을 받지 못한 분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당론 내에서 새로운 대안을 세우는 것이 더 큰 파행을 예방하는 길이라는 것을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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