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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후텐마 비행장에 서있는 헬리콥터 모습.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후텐마 비행장에 서있는 헬리콥터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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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번화가를 중심으로 일본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기지내 확산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14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키나와의 후텐마 미군비행장에서 13일 코로나19 확진자 32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로써 오키나와 미군기지에서는 지난 7일 이후에만 후텐마 비행장 71명, 캠프 한센 22명, 캠프 킨자 1명 등 모두 9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후텐마 비행장과 캠프 한센은 출입이 금지됐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오키나와현 방역당국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미군을 상대로 감염자와 관련된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문제는 미군 측이 감염자 정보 공개에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 2013년 미일합동위원회를 열어 미군기지내 감염상황에 관한 정보제공에 합의한 바 있지만, 미 국방성은 지난 3월말 '작전상의 이유'를 들어 정보를 공표하지 않도록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일본 외무성과 지자체는 감염자수 등 정보를 제공받더라도 외부로 공표하지 못했다.
 
오키나와현은 그나마 지난 11일 하루 45명의 감염자가 나오자 미군 측과 교섭을 거듭해 감염자수를 공개하도록 했다.
 
그러나 그뿐, 감염경로나 동선 등은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오키나와현측 주장이다.
 
지난 7일 후텐마 기지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그들이 기지 밖에서 쇼핑을 했다는 정보를 받았으나 감염자수나 소속 이외의 정보는 거의 받지 못했다.
 
현 간부는 "미군측이 정보를 파악하지 못한 건지, 파악했어도 알려주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며 "중증자가 다수 발생했을 때 군 병원이 모두 대처 가능한지도 걱정"이라고 답답해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현은 독자적인 정보 파악에 나서 미군 병사들이 지난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시내의 바나 클럽을 이용했다고 하는 시민 정보를 입수, 그들이 다녀간 업소의 관계자와 손님 등 130명을 상대로 PCR검사를 실시했다.
 
현으로서는 정부가 미군을 상대로 적극적인 정보공개를 요청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현 지사는 13일 회견에서 "정부가 미국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현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지만 정부도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감염자수나 시설, 구역 등의 필요한 정보는 긴밀하게 받고 있다"고 말했지만, 다른 정부 관계자는 "미군의 의사에 반해 정보를 공표할 경우 향후 미군으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주한미군 적극 공표 사례와 비교
 
이같은 상황은 주한미군의 대처와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다. <아사히신문>은 주일미군에 비해 주한미군은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표하고 있다며 지난 2월 주한미군 관련해 감염된 첫 사례인 미군 가족 61세 여성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당시 미군 측은 그의 나이와 성별, 그리고 방문한 동선을 공개한 적 있다.
 
이 신문은 이어 주한미군은 군인과 가족, 기지 내에서 일하는 종업원 등 지금까지 70명의 감염자 신분과 동선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주한미군은 13일, 미국 정부 전세기를 타고 지난 7일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2명과 지난 8일부터 4편의 민항기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9명의 미군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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