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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N 뉴스에 올라온 <서울신문>의 '비서실에 여직원 없애라-'여직원 없는 김제시장실' 관심집중 기사 캡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MSN 뉴스에 올라온 <서울신문>의 "비서실에 여직원 없애라-"여직원 없는 김제시장실" 관심집중 기사 캡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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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 직원 중 여성을 없애는 소위 '펜스룰'을 적용한 김제시청의 조치를, 언론사가 '모범사례'로 보도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기사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서울신문>은 15일 오전 '비서실에 여직원 없애라-여직원 없는 김제시장실 관심집중'이라는 기사를 통해 여성이 근무에서 배제된 김제시장 비서실을 주목했다.

해당 기사를 쓴 <서울신문> 기자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비서 성추행 의혹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단체장 비서실에 여직원을 없앤 전북 김제시의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서두를 썼다.

기사는 "전북 김제시는 2018년 민선 7기 출범부터 시장 비서실에 여직원을 아예 배치하지 않았다"라며 "이같은 방침은 구설수에 극히 민감한 박준배 시장(초선)의 엄명에 따른 것이다. 김제시장 비서실은 비서실장과 비서진 등 4명 모두 남직원으로 구성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제시장 비서실은 여직원과 관련된 구설수는 물론 오해의 소지마저 원천봉쇄됐다"라며 "일찌기(일찍이) 여직원을 배제한 박준배 시장의 결정에 머리를 끄덕이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기사는 "성인지 감수성이 유난히 높은 박 시장은 여직원이 혼자 시장실에 결재를 받으러 오는 것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라며 "여직원 없는 단체장 비서실은 전국적으로 유례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서울시장 사건 이후 타 지자체에 벤치마킹 대상으로 검토된다"며 김제시장의 조치를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김제시가 문제의 본질을 망각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성을 마주치지 않거나 배제함으로써 성범죄를 방지하겠다는 '펜스룰'은 그 자체가 '성차별'이라는 지적이다. 온라인 상에서는 "지자체장을 여성으로 두면 된다", "남자들이 성희롱을 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라며 반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제시에 '성차별'에 대한 항의전화를 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 펜스룰은 미국 부통령 마이클 펜스가 2002년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아닌 여성과 단둘이 밥을 먹지 않으며, 아내가 동석하지 않으면 술자리에 가지 않는다"는 말에서 비롯됐다.)

"여성 직원을 문제의 '원인'으로만 생각하는 시각"

이러한 '펜스룰'은 미투운동이 활발해질 당시에 일부 남성들이 '성범죄 방지법'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직 내에서 남성의 권력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며, 여성을 주요한 업무에서 빼버리는 논리가 된다는 점에서 여성계에서는 줄곧 이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이가현 페미당 서울시당 준비위원장은 "이와 같은 여성 배제적 조치는 여성 직원을 동료로서 인정하지 않고, 어떤 문제의 '원인'으로 생각하는 시각에서 나온 발상이다"라며 "성폭력을 회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공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적인 문제'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기사가 삭제된 이유에 대해 <서울신문> 관계자는 "지역(본부)에서 데스킹을 거치지 않고 올라온 기사다. 시류와 맞지 않아서 기사를 삭제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제시청 홍보실 관계자는 "저희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내용이다. 기사가 올라오고 나서야 인지했다. 홍보실을 통하지 않고 따로 취재를 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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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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