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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 이어 황허강까지.. 중 홍수피해 확산"
"양쯔강에 '홍수 경보'"


우리 언론 보도에 보면 중국의 양쯔강, 혹은 양자강이라는 명칭은 많이 사용된다. 그런데 이 양쯔강이라는 용어는 중국에서 사용되지 않는 말이다.

중국에서는 장강(長江, 창장)이 공식적 명칭이고, 모든 중국 사람들이 장강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마치 중국을 China라고 부르듯이, 양쯔강이란 장강의 영어식 표현, Yangtze River일 뿐이다.

서양에서만 사용하는 '양쯔강'

정확하게 말하자면, 양쯔강은 장강(長江, 창장) 하류, 구체적으로 난징부터 상하이를 거쳐 바다에 이르는 장강 하류 지역을 지칭했던 옛날 명칭이다.

본래 수나라 시대 이후 장강 하류에 위치하고 있는 양저우(揚州) 남쪽으로 20리쯤 떨어진 곳에 양자진(揚子津)이라는 조그만 소읍이 있었다. 이 조그만 소읍은 장강을 이용해 배들의 왕래가 많아짐에 따라 날이 갈수록 번성해졌다. 양자진이 크게 번성하면서 양자진 일대의 강을 양자강이라고도 부르게 되었다.

중국 근대시기에 서방에서 중국에 온 선교사가 '양자(양쯔)강'이라는 명칭을 듣고 서방에 그 명칭을 그대로 알렸다. 그래서 이 양쯔강이라는 명칭이 세계에 알려졌고, 지금까지 장강의 영어식 표현이 양쯔강이 된 것이다. 서양 사람들에게 '장강(창장)'이라는 발음보다 '양자(양쯔)'라는 발음이 편했던 것도 한 요인이 되었다.
하지만 현재 이 양쯔강이라는 명칭을 아는 중국인은 거의 없다. '외부자'들만의 용어다.

'전인대'라는 용어, 중국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중국과 관련하여 또 한 가지 생각해 볼 용어가 있다.

바로 '전인대(全人大)'라는 용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전인대'라는 말을 항상 사용한다. 언론 매체는 물론이고 일반인들, 학계, 심지어 중국을 전공하는 중국 전문가들도 아무런 의심 없이 '전인대'라는 용어를 입에 올린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전인대'라는 명칭은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역시 중국의 '외부자' 용어다. 중국에서는 반드시 '전국인대(全國人大)'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는 우리의 서울을 한성(漢城, 한청)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서울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우리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한성이라는 명칭을 없애고 서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고유명사의 명칭이란 관계 당사자의 요구나 상황에 따라야 함이 원칙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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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단대학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받았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유신과 전두환정권에 반대해 수배, 구속된 바 있으며,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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