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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검찰 반부패강력부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법사위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7일 당시 검찰 반부패강력부장이던 한동훈 검사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법사위국정감사에서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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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사이의 '검언유착' 의혹을 검찰에 고발한 민주언론시민연합(대표 김서중, 아래 민언련)이 23일 피의자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재판,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제출했다.

민언련은 이날 "이동재 채널A 기자 구속으로 검언유착의 실체가 분명해진 만큼, 핵심 피의자인 한동훈 검사장의 말 바꾸기와 새롭게 드러나고 있는 사실관계를 포함한 모든 정황 및 증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범죄 혐의를 판단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동재 측이 공개한 녹취록으로 검언유착 의혹 더 드러나"

민언련은 이동재 전 기자 쪽에서 공개한 이른바 '부산 3자 대화' 녹취록으로 검언 유착 의혹이 더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전 기자 쪽에서 지난 19일과 21일 공개한 녹취록은 이 기자와 채널A 후배 백아무개 기자가 지난 2월 13일 당시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였던 한동훈 검사장을 부산에서 만나 대화한 내용이다. 21일 추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이 기자가 신라젠 수사와 관계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 취재 내용을 얘기하는 도중 한 검사장이 "그런 거는 해볼 만하다"거나 "그런 거 하다가 한두 개 걸리면 된다"라고 말하는 대목이 포함돼 있다. (관련 기사 : 이동재 측, 녹취록 공개했는데... 한동훈 "그건 해볼만 하지" 발언 http://omn.kr/1od8d)
  
 이동재 전 채널A기자 측 변호인이 21일 공개한 지난 2월 13일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이 전 기자 및 후배 백아무개 기자 사이의 대화 녹취록 1-6
 이동재 전 채널A기자 측 변호인이 21일 공개한 지난 2월 13일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이 전 기자 및 후배 백아무개 기자 사이의 대화 녹취록 1-6
ⓒ 이동재 기자 측 변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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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은 "핵심 피의자인 한동훈 검사장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 첫 보도 당시에 신라젠 사건 수사 수사상황을 알지도 못하고 관련해 언론과 대화한 사실이 전혀 없으니 녹취록이란 것이 존재할 수도 없다고 전면 부인하다 최근에 와서야 언론 접촉사실과 녹취록 존재를 인정했다"며 한 검사장을 적극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민언련은 이 기자가 신라젠 관련 대화 도중 한 검사장에게 "그때 말씀하셨던 것도 있고 회사에 올려봤어요"라거나 "말씀드렸다시피 신라젠 수사는 수사대로 따라가되 너(후배 기자)는 유시민만 좀 찾아라"라고 말한 대목에 주목했다. 민언련은 피의자들이 2월 13일 이전부터 신라젠 수사와 관련해 논의해왔음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민언련은 채널A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를 토대로 피의자들 사이에 "한 검사장의 지위와 영향력을 암시하는 방법으로 피해자(이철 전 대표)가 자신들이 원하는 내용을 제보하도록 하려는 '의사합치'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이 기자가 지난 3월 10일 한 검사장과 통화를 마친 뒤 백아무개 기자에게 "이철을 만나보라고 재촉한다", "수사팀에 손을 써줄 수 있다는 식으로 엄청 얘기를 한다"는 식으로 말했고, 이 기자가 "일단 만나서 검찰을 팔아야지. 뭐 윤의 최측근이 했다. 뭐 이 정도는 내가 팔아도 되지. OOO가 그렇게 얘기했으니깐"이라고 말했다는 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제시했다.

민언련은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강한 힘과 영향력을 가진 검찰과 언론이 공익을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그 힘과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사회적 신뢰를 정면으로 배반한 사건"이라면서 "미수에 그치기는 했으나 검언유착 행위에 따른 위험성은 일반적인 강요미수 행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반드시 법원 재판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고 피의자들 행동에 상응하는 죄책을 물어야 한다"면서 "그것만이 부적절한 검언유착 관계를 끊어내고 국민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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