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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고, 누구나 PD가 될 수 있는 '1인 미디어' 시대. 여러 플랫폼 중 출판사에 투고하지 않고 자신이 쓰고 싶은 내용으로, 만들고 싶은 판형으로 제작하는 '독립출판'은 어느덧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독립출판물은 책의 사이즈나 모양도, 내용도 확실히 기성출판물에 비해 독창적이다. 강원도 원주에도 '독립출판'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어 만나봤다.
 
▲ 학성동 북카페 틔움에서 열린 '2020 북토크와 작은음악회'.
 ▲ 학성동 북카페 틔움에서 열린 '2020 북토크와 작은음악회'.
ⓒ 바른지역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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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독립출판교류회 - 느슨한 모임, 꾸준하게 독립출판물 발간

 '원주독립출판교류회'는 2018년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독립출판에 관심 있는 원주의 청년들을 중심으로 첫 정기모임을 시작했다. 매월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여전히 까미노를 걷는다』, 『현재, 담담합니다』, 『원주』 등 8종의 독립출판물을 발간했다. 최근에는 회원 11명이 함께 각자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쓴 『좋』이라는 앤솔로지를 선보였다.

'느슨한 모임'을 지향하면서도 꾸준하게 독립출판물을 만들고 읽기와 쓰기 모임 등을 독려한다. 독립출판에 꼭 필요한 인디자인 워크숍도 열고 북토크도 하며 독립출판에 대한 정보를 교류한다. 연령대도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데 모두 '원주'와 '독립출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있다.

2018년 11월부터 교류회에 참여한 진윤선 회원은 "워킹맘으로 직장과 가정 외에 다른 분야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책을 좋아하고 글 쓰는 사람들이 궁금해 참여한 교류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긍정적인 자극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독립출판과 관련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원주독립출판교류회는 지난 6월 24일부터 학성동 북카페 '틔움'과 연계해 '2020 북토크와 작은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총 8회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독립출판의 첫 걸음'부터 교류회에서 발간한 책의 북토크, 그림책 만들기 등 다양한 주제로 이뤄진다.

 1강은 독립출판교류회를 이끄는 이새보미야 작가가 '독립출판의 첫 걸음'을 주제로 독립출판이 제작되는 전 과정을 알려주었다. 또 참가자들과 출간 기획서를 써보고 그 내용을 공유했다. 2강은 앤솔로지를 발간한 회원들의 북토크로 진행되었고, 북카페 틔움의 북큐레이션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2020 북토크와 작은음악회'는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저녁7시 북카페 틔움에서 진행되며 신청 문의는 틔움(instagram@bookcafe_teum)으로 하면 된다. 
 
▲ 독립출판 전문서점 단계동 '책빵소'
 ▲ 독립출판 전문서점 단계동 '책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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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전문서점 '책빵소' -  책 만들기 클래스로 판매까지 연결

 단계동에 위치한 '책빵소(대표 : 오윤정)'는 독립출판물만 취급하는 독립출판 전문서점이다. 오 대표는 독립출판물이 좋아 전국의 많은 독립서점을 다니다 직접 서점을 운영하고 싶어 '책빵소'를 열었다. 이별과 사랑에 대한 에세이를 담은 『우리의 계절은』을 시작으로 6권의 독립출판물을 낸 독립출판 작가이기도 하다.

 서점에는 시,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독립출판물이 구비돼 있는데 책 표지에는 책에 대해 알기 쉽게 간단한 설명을 메모지에 써 붙여두었다. 책 속의 문장과 어떤 상황에 누가 읽으면 좋은지 간단한 힌트만으로 책을 고르는 '시크릿북'과 매월 정기구독 서비스도 선보인다.

 오 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내 책 만들기', '독서모임', '글쓰기 모임' 등 다양한 모임도 책방에서 진행 중이다. 그중 '내 책 만들기'는 책방 오픈 초기부터 꾸준히 하는 프로그램으로 단체를 제외하곤 일대일로 진행된다. 독립출판물을 만드는 방법만 알려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수강생이 원하면 책빵소에 입고해 판매까지 연결해준다. 책방을 연 지 1년이 지난 지금 수업을 들은 수강생들이 낸 책만 7종이 넘는다.

 이 수업을 통해 엄마로, 직장인으로 사는 자신의 감정을 담은 짧은 에세이집 『마음장아찌』를 출간한 이영주 씨는 "내가 과연 책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어렵게만 생각한 독립출판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독려해줘 나만의 책을 낼 수 있었다. 수업 후 작가나 책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짐은 물론 글쓰기, 책과 관련된 모임도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배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출판으로 나만의 책을 만들고 싶다면 책빵소의 '내 책 만들기' 수업을 들어보자. 서점 운영 및 모임 등의 자세한 소식은 책빵소 인스타그램(instagram@bookbbangso)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원주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원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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