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소형 어선이 수문이 개방 중인 백제보 수문 사이로 빠져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소형 어선이 수문이 개방 중인 백제보 수문 사이로 빠져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보트로 보이는 작은 물체가 수문이 개방 중인 백제보 사이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았다. 내 눈을 의심했다. 이곳은 접근금지구역이자 장맛비까지 내리면서 일부 시설물까지 잠긴 상태로 거친 물살이 흘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이른 아침부터 찾아간 금강은 오락가락하던 빗줄기가 굵어졌다. 연일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충북·전북·충남의 폭우까지 겹쳐 대청댐도 수문을 개방한 상태다. 황톳빛 거친 강물은 강변 시설물은 물론 세종보 수력발전소까지 사라지게 했다. 4대강 사업 구간인 세종시와 공주시, 부여군까지 강변으로 내려가는 도로는 통제되고 있다.
 
 최근 내린 장맛비로 강물이 불어났다 빠지면서 공주보 시설물에도 쓰레기가 잔뜩 걸려 있다.
 최근 내린 장맛비로 강물이 불어났다 빠지면서 공주보 시설물에도 쓰레기가 잔뜩 걸려 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첫 번째로 찾아간 공주보 강물도 수문을 개방하기 전의 상태와 비슷하다. 보 좌안 어도가 있는 펜스에도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가 잔뜩 걸려있다. 강물이 올랐다가 내려간 수풀에도 쓰레기와 펄층이 쌓여 접근하기 힘든 상태다.

하류 백제보 좌안 수변공원에는 모래톱에서 살아가는 꼬마물떼새와 흰목물떼새 등이 보였다. 불어난 강물에 모래톱이 잠기면서 수변공원 산책로 콘크리트 도로까지 피난 온 것으로 보인다. 강변 선착장에는 물고기를 잡는 어선으로 보이는 낯선 보트가 묶여 있다.

최근 집중된 폭우로 인해 강물 수위를 확인하기 위해 백제보로 향했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도중 보 주변에 낯선 물체가 보였다. 보 상·하류는 접근이 금지된 구간이라 소형 보트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폭우가 내리고 있는 보 하류는 수문이 개방된 쪽으로 강물이 흘러내리면서 강물이 소용돌이치며 파도를 치고 있다.

4대강 보 상·하류 1km 구간, 활동 금지구역
 
 최근 내린 장맛비와 폭우가 내리면서 강물이 소용돌이치고 있어 금방이라도 전복될 것처럼 위험해 보인다.
 최근 내린 장맛비와 폭우가 내리면서 강물이 소용돌이치고 있어 금방이라도 전복될 것처럼 위험해 보인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오전 10시 20분경 수문 사이로 작은 물체가 보였다. 30분 전 봤던 그 물체였다. 물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는 소형 어선이었다. 거친 물살이 넘실거리는 보 사이로 빠져나오고 있었다. 대형 쓰레기들이 떠내려가는 사이에 위험천만해 보였다. 구명조끼도 없이 노란 우비를 입은 모습만 포착됐다.

4대강 보 상·하류 1km 구간은 수상레저 활동 금지구역이다. 4대강 사업 이후 남한강 보 주변에서 어로 활동을 하던 어선이 전복되고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법 규정을 만들어 출입 통제를 하는 상태다. 의암댐에서 선박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안타까웠다.

백제보 시설관리는 맡은 한국수자원공사 백제보 사업소에 연락해 보았다. 담당자는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 수시로 확인해서 통제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최근 지속해서 비가 내리면서 강물이 불어나고 위험한 상태다. 부여군과 수자원공사는 사무실에서만 지켜볼 게 아니라 비가 많이 올 때 현장에 나가 위험한 요소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런데 나오지도 않고 손 놓고 있다가 사고가 발생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한다"라고 지적했다.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보 주변에는 위험을 알리는 각종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백제보 수변에도 '낚시 및 물놀이 금지구역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보 상·하류 1km 구간에서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백제보 상·하류에도 보 상·하류 구간에서의 수상레저 활동은 처벌받을 수 있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백제보 상·하류에도 보 상·하류 구간에서의 수상레저 활동은 처벌받을 수 있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댓글1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20,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