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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의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의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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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600명을 넘었다.

일본 NHK에 따르면 7일 일본 전역에서 160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하루 기준으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달 31일 1580명을 갈아치웠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4만6611명(주일미군 확진자 제외)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7명이 늘어난 1055명이 됐다.

이 가운데 462명의 확진자가 나온 수도 도쿄도의 고이케 유리코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신규 확진자의 66%가 20~30대 젊은 층이지만, 80대 감염자도 나오고 있다"라며 "오봉(일본의 추석) 연휴에도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더 나빠질 경우 독자적인 긴급사태를 발령할 수밖에 없다"라며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올해 여름은 그동안 마음껏 즐겼던 과거와는 다르게 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분과회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상황이 전체 4단계 가운데 '감염자와 중증 환자가 서서히 늘어나 의료 체계에 부담이 쌓이는' 2단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분과화는 병상 규모, 양성률, 감염자 증가 속도 등을 기준으로 1단계는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지만 의료체계가 정상적인 상황, 3단계는 감염자가 급증해 의료체계에 지장을 주는 상황, 4단계는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의료체계가 기능 부전에 빠지는 상황으로 나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으나, 일본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긴급사태 발령에 선을 긋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여행 장려 캠페인 '고 투(Go To) 트래블'을 강행한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도 "효과적인 감염 방지 대책을 마련하며 사회 및 경제 활동을 양립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긴급사태 발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감염자 증가 추세, 의료체계 상황 등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태그:#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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