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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내각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일본 NHK 뉴스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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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영방송 NHK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NHK가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34%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과거와 조사 방법이 달라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2012년 12월 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라고 NHK는 전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47%로 나타나며 부정적인 여론을 반영했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책에 기대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 37%로 가장 많았고, '인품이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 28%로 뒤를 이었다.
일본 내 코로나 확진 급증, '비상사태 선언해야' 57% '필요 없다' 28%
한편, 최근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해야 하냐는 질문에 '선언해야 한다'는 응답이 57%로 '선언할 필요 없다'는 28%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여행 업계를 지원하겠다며 지난달부터 국내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시작한 '고 투(Go To) 트레블' 캠페인에 대해서는 '일단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이 62%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야권이 코로나19 대응책 마련을 위해 요구하고 있는 임시국회 소집에 대해서도 '빨리 열어야 한다'는 응답이 72%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시대에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 스타일을 정착시키고 싶다"라며 여행 장려 캠페인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야권의 임시국회 소집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NHK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일본 전국 성인남녀 128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