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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22개월과 20개월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했던 김연명 사회수석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청와대를 떠난다. 12일 단행된 신임 사회수석(윤창렬)과 국민소통수석(정만호) 인사에 따른 것이다.

김연명 수석과 윤도한 수석은 12일 오후 4시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서 "문재인 정부 사회정책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과 완성" 등의 이임사를 남겼다. 이들은 각각 '교수'와 '시민'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연명 전 사회수석 "청와대 안에서 저는 세균-바이러스-벌레 전공자"
 
답변하는 김연명 사회수석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 사진은 2018년 11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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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포용국가'의 이론적 틀을 만든 것으로 평가받는 김연명 수석은 "우리 정부의 비전이라고 할 수 있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이론적 틀을 직접 만들고 그것을 여러 군데 전파한 것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치원 집단휴진 사태 대응,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사내이사 유임 부결, 미세먼지 대책, 체육계 혁신대책 수립, 화장품 발전대책과 바이오헬스 발전전략 수립, 대학입시 정시확대, 코로나19 대응, 4대강 보호, 의과대학 정원확대, 부양의무자제도 폐지 확정 등을 '성과'로 언급했다.

김 수석은 "농담 한마디 하겠다"라며 "제가 (청와대) 안에서 세균과 바이러스, 벌레 전공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코로나19는 바이러스이고, 식중독은 세균이고, 벌레는 깔따구 유충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하는데 문제는 이런 대책이 얼마나 실효성있게 집행되고 조금 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대책으로 다듬냐 하는 것이다"라며 "후임 수석이 우리 정부 내에서 세워진 여러 가지 대책을 국민 감수성에 맞게 조율하고 완성시키리라 생각한다"라고 주문했다.

김 수석은 "문재인 정부에서 사회정책의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일을 해왔고, 그것을 잘 마무리하면 역사적 평가로 남을 것으로 감히 자부한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김 수석이 향후 단행될 개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그는 "내일 학교로 가서 복직신고를 하고 9월 강의도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윤도한 전 국민소통수석 "문 정부의 성공,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완성"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7일 오전 춘추관에서 북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6.17
 윤도한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은 지난 6월 17일 오전 춘추관에서 북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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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기간 '가짜뉴스 타파'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윤도한 수석은 "제가 느낀 것이다"라며 준비된 메시지를 읽어내려갔다.

윤 수석은 "대한민국에서 민주정부는 짧은 역사를 갖고 있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민주정부의 전형이자 모범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문재인 정부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권력형 비리는 사라졌다"라며 "제가 이 안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결과 그 어느 정부보다 깨끗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언론계에 있을 때 하고자 했던 일이 있었다"라며 "작년부터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보좌하는 일을 했는데 하는 일은 달랐지만 방향은 같았다"라고 말했다.

윤 수석이 언급한 "언론계에 있을 때 하고자 했던 일"은 정치적 목적 등을 위해 사실과 진실을 왜곡하는 가짜뉴스를 분석하는 것이었다. 국민소통수석으로 재직할 때도 '가짜뉴스'를 지적하고 비판하는 일에 힘을 쏟았다. 

끝으로 윤 수석은 "(대통령의) 보좌 업무는 끝났지만 밖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응원하고 노력하겠다"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과 완성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준비해온 메시지를 모두 읽은 윤 수석은 "김연명 수석은 학교로 돌아가고 저는 '동네 아저씨'로 돌아간다"라며 "저희 동네 오면 지금까지 할 수 없던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른다"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강기정 전 정무수석 "'참여정부 이후 최장수 정무수석'이라는 책임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24일 청와대에서 오는 28일 예정된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은 지난 5월 24일 청와대에서 오는 28일 예정된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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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0일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거성 시민사회수석도 청와대를 떠났다. 

강 수석은 이날 이임인사에서 "정무수석에 임명될 때 제가 이 자리에서 '정책에 민심의 옷을 입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당·정·청이 하나돼 코로나 대응을 했고, 재난지원금을 결정했던 일, 그리고 지소미아, 한국판 뉴딜, 공수처와 검찰개혁법까지 숨가빴던 과정, 대통령을 모시고 전국 경제투어를 하면서 느꼈던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열망까지 그 모든 것들에 대한 기억이 오롯이 떠오르고 남는다"라고 지난 20개월을 회고했다. 

그러면서 "또한 총선 결과에 전율했던 순간도 잊을 수 없었던 기억이다"라고 덧붙였다. 

강 수석은 "매일 아침 대통령을 모시고 차 한 잔으로 정치철학과 대통령의 국가비전을 공유하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면서 대한민국이 나갈 길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던 시간들이 참으로 소중하고, 가슴깊이 새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 이후 최장수 정무수석'이라는 자부심, 책임감을 잊지 않고 어느 자리, 어떤 곳에 있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우리 정부를 이어갈 민주정부를 위해서 뛰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 수석은 향후 광주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거성 전 시민사회수석 "민주화도 정당한 대접을 해줘야"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사진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사진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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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거성 수석은 "안타까웠던 부분들도 없지 않았다"라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종교계와의 소통의 부족, 이러한 것들이 상처를 주기도 하고, 국민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이런 생각에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고해성사'를 해서 눈길을 끌었다. 

김 수석은 "무엇보다도 기뻤던 일은 6월항쟁 33주년 때 열한 분의 추서를 포함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열두 분에게 드릴 수 있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이것은 단지 거기에 서훈을 받으신 분들뿐만 아니라 그동안 민주화를 위해서 이 땅에서 헌신하고, 희생하고, 고통을 겪었던 모든 분들에 대한 국민들과 국가의 정당한 기억이자 영예라고 생각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앞으로도 그분들이 끝이 아니고 계속되는 서훈을 통해서 독립과 호국에 대한 기억과 마찬가지로 민주화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가 정당하게 대접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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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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