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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생중계한 한 유튜브 채널이 중계 도중 집회 참석자와 손바닥을 부딪히며 인사하고 있다.
 지난 15일(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생중계한 한 유튜브 채널이 중계 도중 집회 참석자와 손바닥을 부딪히며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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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8일 오후 2시 34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관련해 광복절 집회 및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른바 '보수 유튜버'들이 집회 및 전 목사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많은 보수 유튜버가 확진자 조작, 종교 탄압 등 음모론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보수 유튜버가 이러한 상황을 비판하며 분열 양상도 보이고 있다.

우선 많은 채널이 15일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집회를 생중계했다. 뿐만 아니라 전 목사를 비롯해 김진태·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집회에서 나온 발언들을 따로 편집해 업로드하기도 했다. 이러한 영상들에는 "대장관", "초대박", "민심 대폭발", "대성공" 등의 설명이 붙었다.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는 16일 생방송을 통해 "당초 예상을 완전히 깨고 수십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정부가) 8.15 민심을 보고 고민에 빠졌을 것"이라며 "광화문 현장에서, 전국의 곳곳에서 반문재인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출신인 진성호 전 국회의원(18대,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도 17일 '문빠 탈출! 민주 뒤집혔다! 충격적 사실이' 등의 영상을 통해 "보수 성향의 시민들이 진보좌파 성향의 시민을 완전히 삼켜버렸다고 볼 수 있다"라며 "지나치게 많은 인파가 몰리다보니 별 수 없이 수칙, 준칙을 지키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이나 중요한 것은 숫자다. 사람들이 얼마나 모였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가운데 열린 지난 15일(광복절) 광화문 일대 집회를 "대장관", "초대박", "민심 대폭발" 등으로 표현한 한 유튜브 채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가운데 열린 지난 15일(광복절) 광화문 일대 집회를 "대장관", "초대박", "민심 대폭발" 등으로 표현한 한 유튜브 채널.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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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당 음모론 "정부가 환자 만들어내"    

집회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관련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들은 집회 및 전 목사 감싸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음모론도 쏟아졌다.

<한국경제> 논설고문 출신의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는 17일 '코로나 사망자가 없다?' 영상을 통해 "(전 목사 측은)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자체가 기획된 거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최근에 왜 갑자기 환자가 늘었고 특히 전 목사를 정점으로 하는 사랑제일교회가 집중 단속 대상이 됐는지, 환자를 만들어내는 거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인사동 길을 막고 조사를 하면 상당히 많은 (확진자) 숫자가 나오지 않겠나. 광화문 집회를 앞두고 갑자기 환자를 늘린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라며 "(정부는 사랑제일교회가) 코로나의 진원지라도 되는 것처럼 마구잡이로 폭로하고 있다. 문재인은 코로나를 이용해 지난 총선을 완전히 석권했고 공포심을 조장해 난리를 떨며 재난지원금을 뿌려댔다"라고 주장했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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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출신의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도 "우리나라는 과잉방역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확진자가 많은 편이다. 인도 같은 데는 검사를 안 한다"라며 "코로나가 독감보다 치사율은 높지만 사망자 수는 적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포보다 (위험성이) 낮아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같은 사람이 과잉반응으로 선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 마치 전 목사가 원흉인 것처럼 이야기한 건 코로나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 목사의 재수감 요청은 무리한 것이고 판사가 만약 재수감 결정을 내린다면 정치적 판단이라고 본다. 사람을 잡아넣는 걸로 코로나 사태를 대응하려는 못된 버릇에서 이번에는 벗어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문갑식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17일 '말짱 도루묵 된 코로나 방역에 바들바들 "교회가 국가에 도전!"' 영상을 통해 "정권에서 갑자기 교회를 탓하기 시작했다. (광화문 집회에 대한) 불쾌감의 발로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라며 "유흥주점, 룸살롱 다 문 닫고 철도도 중단하고 회사에 모이는 것도 모조리 중단해야하지 않나. 이게 잘못하면 종교 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주호영 "해선 안 되는 집회였다"
 
취임 100일 맞은 주호영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취임 100일 맞은 주호영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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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 보수 유튜버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18일 '간결한 출근길' 코너를 통해 "가로세로연구소가 며칠 간 용기를 내서 방향성을 정했던 것들이 옳았다고 확인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른 유튜버와 달리 광복절 집회를 생중계하지 않은 이들은 정규재 대표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문재인의 실정에 집중해야지 근거 없이 무책임하게 의혹을 제기하면 큰일 난다. 그런 의심에 국민 생명을 베팅하지 말라"라고 비판했다.

이어 "구급차에 실려 가면서 마스크를 내리고 웃으며 통화하고 있는 전 목사의 모습에 시민들이 어마어마하게 분노하고 있다. 전 목사의 리더로서 부적절한 태도는 우리가 우긴다고 (옹호)되는 게 아니다"라며 "전 목사를 지지하는 분들은 저를 설득하려고 하지 말고 대한민국 국민을 설득하라. 광복절 집회가 사람들의 한풀이가 아니었잖나"라고 말했다.

한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방역 측면에서 보면 광화문 집회는 잘못된 것이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광화문 집회는 두 가지 차원에서 달리 봐야 한다"라며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폭우가 쏟아지는 데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 정권에 반대하고 비판한 메시지를 낸 것은 또 달리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인구의 절반 가까이 밀집한 서울·경기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일부 유튜버들이 근거 없는 주장, 정치적 해석을 내놓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중계하는 유튜버들이) 나름 방역 가이드라인을 지키며 현장에서 활동한다고 하지만 밀집도 높은 곳에서 신체접촉이 일어나는 등 우려할 만한 상황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라며 "대중 집회를 자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 또는 홍보하는 방송은 지양해야 한다. 부디 정파를 떠나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활동을 해주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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