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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일부 보수단체들이 문재인 정권 부정부패, 추미애 직권남용, 민주당 지자체장 성추행 규탄 집회를 개최하며, 세종대로를 점거했다.
 8월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일부 보수단체들이 문재인 정권 부정부패, 추미애 직권남용, 민주당 지자체장 성추행 규탄 집회를 개최하며, 세종대로를 점거했다.
ⓒ 경찰청교통상황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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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경남 김해 거주 60대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 지역에서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오후 김경수 경남지사는 코로나19 현황 설명을 통해 이날 경남에서 총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중 김해 거주 여성인 '경남 176번' 확진자는 15일 김해에서 출발한 버스를 타고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확진자는 18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광화문 집회 참가 사실을 알린 뒤 검사를 받았고, 19일 낮 12시 30분경 양성으로 나왔다. 현재 무증상이며 마산의료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이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5명으로, 16일과 17일에 걸쳐 자택을 방문한 아들 가족 4명과 배우자다. 이 확진자는 배우자의 차량을 이용해 16일 김해시 내동 소재 모든민족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김해 모든민족교회는 2주간 문을 닫기로 했다.

또 다른 확진자인 '경남 177번' 확진자는 창원 거주 40대 남성으로, 18일 밤 늦게 증상이 나타나 19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20일 낮 12시 30분경 확진됐다.

이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수도권 방문으로 추정된다. 이 확진자는 현재 발열과 근육통이 있으며 마산의료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이 확진자는 16일 창원 소재 합포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배우자와 자녀 2명 등 총 3명이다.

이 확진자의 동선에 대해 김 지사는 "경기도와 광화문이 아닌 다른 서울의 친척집 방문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명단 제출 거부한 인솔책임자 21명 고발 조치 돌입

김경수 지사는 "우려했던 대로, 경남에서도 지난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수도권 방문자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강력한 선제적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광화문 광복절집회 참가자 명단을 20일 낮 12시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김 지사는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집회 인솔 책임자에 대해 오늘 즉시 법적 절차에 돌입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제출기한은 오늘 낮 12시까지였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행정명령 송달 대상 28명 가운데 명단을 제출한 인솔자는 단 7명뿐이다"며 "고성, 함양, 거창, 합천 지역은 전체 명단을, 통영의 경우 일부 명단(버스 2대 중 1대)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21명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를 위한 법적 절차에 돌입한다"며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인솔 책임자는 시군별 역학조사관이 경찰관과 동행해 명단 확보를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그럼에도 명단 제출 거부시 역학조사 방해죄로 즉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며 "시군별 책임자들 중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분들은 조속히 참가자 명단을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명단 제출이 되지 않으면 이날 곧바로 역학조사관을 통해 경찰에 고발 조치가 된다. 인솔책임자는 목사와 장로를 비롯해 다양한 직업이라고 김 지사는 밝혔다.

김 지사는 "집회 참석은 정치적 자유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한 집회인 만큼 도민 안전을 위해 검사를 받아야 하며, 명단 제출을 하지 않으면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 1239명... 340명 아직 검사 안 받아
 
김경수 경남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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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에서 현재까지 버스조합과 각 시군을 통해 파악한 8.15 광화문 집회 참가 인원은 1239명이고, 버스는 모두 36대가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는 경찰 기동대 111명을 제외한 총 898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고, 양성 1명, 음성 636명, 진행 중 261명이며, 검사예정자는 1명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원 1239명 중 아직까지 340명이 검사를 받지 않았다. 김경수 지사는 "집회 참가 인원이 추가로 확인되면 아직 검사받지 않은 인원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김경수 지사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한 참석자도 있어 부산 쪽에도 확인하고 있으며, 추가 참석자가 나올 수도 있다"며 "아직 검사를 받지 않는 분의 가족, 그리고 지인께서도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권유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는 "코로나19 재유행을 대비해 방역 준비 태세를 재점검하고 전문가와의 민관협력도 강화하겠다"며 "향후 단계 격상을 대비해 격상된 단계를 도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제반 여건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태그:#광화문집회, #경상남도,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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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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