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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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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김경수 경남지사는 "방역이 곧 경제라는 원칙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이번 주에 우리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확진자들이 참석했던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김경수 지사는 23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코로나19 현황 설명'에서 "애초에 개최되어서는 안 되는 집회가 벌어졌다"고 했다.

경남에서는 22일 오후 5시 이후 23일 오전 10시까지 4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고, 이들의 감염 경로는 해외입국 2명과 지역감염 2명이다.

현재까지 경남지역 8월 확진자는 총 39명으로, 지역감염 27명과 해외입국 12명이다.

17일 이후 날짜별 확진자 현황을 보면, 18일 해외입국 1명, 19일 4명(지염감염 3명, 해외입국 1명), 20일 지역감염 4명, 21일 지역감염 8명, 22일 10명(지역감염 8명, 해외입국 2명), 23일 지역감염 1명이다.

현재까지 광화문 집회 관련이 8명(참석 6명, 접촉 2명)이고, 타 지역 확진자 접촉이 7명이며, 서울 방문력이 1명,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가 11명이다. 조사 중인 확진자 중 5명이 수도권 거주자이거나 수도권 방문력 관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경남도는 정부 발표에 맞춰 23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해 발령했다. 김경수 지사는 "향후 2주간 시행 후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정부의 발표 기준을 기본으로 하되, 시군별 최근 지역감염 발생 여부에 따라 지역 맞춤형 거리두기를 실시한다"며 "방역이 곧 경제라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지역별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경남도는 8월 지역감염이 발생한 창원, 진주, 김해, 거제, 양산, 창녕 등 6개 시·군의 유흥업소 등 12개 업종의 고위험시설에 대해 즉각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12개 시·군에 대해서도 강력한 집합제한 조치를 적용하되 지역감염이 발생하면 즉시 집합금지를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지역감염이 발생한 6개 시·군에 대해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PC방 등 감염 전파 우려가 높은 12개 업종의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집합이 금지되었다. 고위험시설 중 필수산업시설인 유통물류센터는 이 조치에서 제외되었다.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12개 시·군의 경우에는 고위험시설에 대해 QR코드 명부작성, 마스크 쓰기, 2미터 거리두기 등 핵심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집합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실내 공공시설의 경우 이용인원이 50% 미만으로 제한된다.

중위험 다중이용시설 중 종교시설을 제외한 학원, 오락실, 일정 규모 이상의 일반음식점(150㎡ 이상), 목욕탕과 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등 11종, 7만 3000여 개의 시설에 대해서는 18개 시·군 모두 집합이 제한되고, 핵심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된다.

김 지사는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목사 및 장로 등이 소속된 교회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교회에 대해 '비대면 예배 전환'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며 "오늘부터는 18개 시·군 모든 교회의 예배를 비대면 예배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종교시설의 소모임과 식사‧수련회 등의 대면 모임은 모두 금지된다.

유치원과 학교는 경남도교육청과 협조해 밀집도를 조정하게 된다. 26일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는 1/3, 고등학교는 2/3로 밀집도를 유지하게 된다.

사회복지이용시설과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휴관 또는 휴원이 권고되었고, 긴급돌봄 등 필수 서비스는 유지된다.

김 지사는 "이번 광복절 광화문 집회 사례에서 보듯 전세버스의 경우 탑승자 명단 확보가 상당히 어려웠다"며 "이에 전세버스에 대해 전자출입명부 또는 수기명부 작성을 의무화한다"고 했다.

김경수 지사는 "도민 안전을 위해 방역에 협조하며 감수한 피해에 대해 정부와 지방정부는 어떤 행태로든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맞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광화문집회 참석자 2명 연락 두절, 1명은 신병 확보 나서

22일 간호사 확진 판정을 받아 일시 폐쇄되었던 경남도립 마산의료원 응급실은 23일 오전 7시부터 정상 운영되고 있다.

경남지역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는 총 52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금까지 41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어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타 시도 이관 1명, 나머지 10명 중 검사 거부 8명, 연락두절 2명이다.

김경수 지사는 "연락두절 2명 가운데 1명이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하고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되어 경찰과 신병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광화문집회에 대해 김 지사는 "애초에 개최되어서는 안 되는 집회가 벌어졌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집회인데, 막지 못한 것은 법원의 허가 문제에다 방역 당국의 조치 미흡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후 참석자를 확인하고 전수검사를 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는 일은 다른 시도에 비해 신속하게 진행했다"며 "그 날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개별 참석자도 있어 검사자가 늘어난 것이다. 휴대전화 기지국을 통해 받은 명단을 비교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광화문집회와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된 경남지역 참가자는 1292명이고, 검사 인원은 1400명(수검율 108.4%)이다. 이들 가운데 양성이 6명, 음성이 1306명, 진행 중이 88명이고 4명이 검사 예정이다.

경남도는 "집회 참석자 중 자발적 검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분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2차 긴급재난기원금과 관련해 김경수 지사는 "지금은 시급한 게 대규모 확산을 막는 게 우선이다. 지금 지원금이 지급되면 오히려 방역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지원금을 소비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거나 다니게 되는 것 자체가 방역을 어렵게 할 것"이라며 "소비 급감과 경제적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서 2차 지급에 대해 논의해서 결정하는 게 맞다"고 했다.

병상 확보에 대해, 김 지사는 "경남에서는 음압병상과 일반병상까지 아직 여유가 있다"며 "대규모 확산에 대비해 단계별 병상 확보 계획을 세워 놓았고, 생활치료센터도 마련되어 있다. 앞으로 부산, 울산과 함께 권역별 차원의 병상 공동 사용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태그:#코로나19, #경상남도, #김경수 지사, #광화문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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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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