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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에서 마스크가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이미 꽤 널리 알려졌다. 그렇다면 마스크 외에 예컨대 옷이나 손으로 기침을 막는다면, 비말을 포함한 분무 전파를 어느 정도나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까. 

인도의 우주연구기구와 심혈관 과학 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KF94급 마스크의 기침 확산 차단 효과가 월등한 가운데, 옷소매나 손수건을 이용해도 수술용 마스크와는 거의 맞먹는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 연구팀은 KF94급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 손, 팔뚝, 옷소매, 손수건으로 막기 등 일상에서 가능한 다양한 방식으로 기침 확산 차단 효과를 알아봤다.
 
기침의 확산 범위를 나타내는 사진들.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때, 수술용 마스크를 썼을 때, KF94급 마스크 착용 때,(맨 위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한손으로 가렸을 때, 두손으로 가렸을 때, 손수건을 접어 가렸을 때, (두번 째 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수술용 마스크와 손으로 동시에 가렸을 때, 맨 팔뚝으로 가렸을 때, 옷소매로 가렸을 때(맨 아랫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기침의 확산 범위를 나타내는 사진들.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때, 수술용 마스크를 썼을 때, KF94급 마스크 착용 때,(맨 위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한손으로 가렸을 때, 두손으로 가렸을 때, 손수건을 접어 가렸을 때, (두번 째 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수술용 마스크와 손으로 동시에 가렸을 때, 맨 팔뚝으로 가렸을 때, 옷소매로 가렸을 때(맨 아랫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 파드마나브하 프라사나 심하(인도 우주연구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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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피험자 5명을 대상으로 이런저런 방식으로 기침 확산을 막도록 하고, 이를 특수한 촬영 기법을 통해 이미지화함으로써 각 방식의 기침 차단 효과를 알아봤다. 연구팀이 이미지화 한 9가지 방식 가운데, 가장 기침 확산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건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때와 팔뚝으로 입부위를 가렸을 때였다.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두말 할 것도 없이 KF9급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이며, 다음으로 수술용 마스크, 그 다음으로는 손수건 접어서 막기와 옷소매로 막기였다. 뒤이어 한 손으로 막는 방식이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두 손을 모아 막는 방식이 한 손으로 막는 것보다 별로 좋을 게 없다는 것이었다. 한 손으로 막을 땐 주로 손바닥이 입을 가리지만, 두 손을 모을 때는 양손의 손가락들 사이로 기침이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인도 우주연구기구의 파드마나브하 프라사나 심하 연구원은 "공기의 온도와 밀도가 기침 확산에 영향을 끼치지만, 대체로 기침의 온도가 주변 공기의 온도 보다는 높다는 점에 착안해 기침 확산을 촬영해 이미지화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 따르면, KF94급 마스크는 기침의 속도를 최대 10분의 1 수준까지 늦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기침은 가장 멀리 가봐야 입으로부터 25cm 정도까지 밖에 확산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입을 전혀 막지 않았을 경우 기침은 최대 3m가량 수평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방역용이 아닌 일반 마스크를 착용해도 기침 최대 확산 거리는 50cm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마스크가 없을 땐, 옷소매나 손수건 등으로라도 입을 막아주고 기침하는 게 비말이나 분무의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태그:#코로나, #기침,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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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6학년에 진입. 그러나 정신 연령은 여전히 딱 열살 수준. 역마살을 주체할 수 없어 2006~2007년 북미에서 승차 유랑인 생활하기도. 농부이며 시골 복덕방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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