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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전광훈 목사의 기자회견이 예고된 사랑제일교회 앞. 한 유튜버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이른바 '턱스크'를 한 채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2일 오전 전광훈 목사의 기자회견이 예고된 사랑제일교회 앞. 한 유튜버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이른바 "턱스크"를 한 채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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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겁먹지 마" 턱스크 '전광훈 생방'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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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목사님 기자회견이니까 조용히, 조용히."
"내가 진짜 화가 나서..."
"마음속으로만, 마음속으로만."
"그래, 또 사랑제일교회 악질이라고 그것만 찍어 보도할 수 있어."


달라진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지나친 항의를 자제하라'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 코로나19 확진 후 16일 만에 퇴원한 전광훈 목사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몇몇 신도들이 교회에 모이기 시작했다. 이날 분위기는 8월 21일 입장문 발표, 8월 18일 당국의 방역 때와는 사뭇 달랐다. 

8월 21일 당시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던 전 목사는 강연재 변호사 등 변호인단을 통해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문을 발표했다. 당시 현장의 신도 일부가 경찰과 취재진을 향해 폭언을 쏟아냈다(관련기사 : '턱스크' 한 채 부채질하며 폭언 "코로나 없어! 어디서 교회에 대적해" http://omn.kr/1oo87). 8월 18일엔 방역을 하러 나온 성북구청·보건소·주민센터 직원들에게 폭력을 사용하기도 했다(관련기사 : 멱살 잡고, 욕설 퍼붓고... 방역요원 폭행한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 http://omn.kr/1omzq).

이날 기자회견 전 모인 신도들은 이러한 모습이 언론에 나온 것을 의식한 듯 서로를 자제시키는 모습이었다. 한 신도는 "오늘은 명령이 떨어졌다"며 교회 측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를 다른 신도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해당 문자에는 '지나친 항의를 자제하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2일 오전 전광훈 목사의 기자회견이 예고된 사랑제일교회 앞. 전 목사 측이 한 방송사의 취재를 거부하자 실랑이가 벌어졌고 한 신도가 삿대질을 하며 항의하고 있다.
 2일 오전 전광훈 목사의 기자회견이 예고된 사랑제일교회 앞. 전 목사 측이 한 방송사의 취재를 거부하자 실랑이가 벌어졌고 한 신도가 삿대질을 하며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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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일부에서 약간의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 목사 측이 한 방송사의 취재를 거부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다. 전 목사 측은 해당 방송사의 "전 목사 바이러스 배출량이 매우 많아 이미 (광복절 집회) 사흘 전인 12일부터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었단 역학조사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를 비난하며 취재를 거부해왔다.

한 신도는 해당 방송사 취재진을 향해 "싫으니까 가라고! 재수없어. 말도 안 들어 처먹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본어로 "여기서 떠들지마"라고 말하며 "빠가(ばか, 바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전광훈 뒤 영어 현수막, 무슨 뜻?

상당수의 유튜버들은 이날 기자회견 시작 한참 전부터 현장에 모여 생중계를 진행하고 있었다. 한 유튜버는 "코로나는 독감보다 약한 병이니 겁먹지 말라"며 "저도 (코로나19) 양성으로 남산 치료센터에 있다가 왔다. 증상이 거의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에 겁먹으면 겁먹을수록 문재인은 그것을 악용한다"라고 주장했다. 일부는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이른바 '턱스크'를 한 채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11시 현장에 나타났다. 마이크를 잡고 선 전 목사 뒤엔 'In God We trust(우리는 하느님을 믿어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In God We trust'는 미국의 국가 표어로 화폐에도 새겨져 있는 문구다.
 
 2일 오전 전광훈 목사가 기자회견을 진행한 사랑제일교회 앞 현장에는 'in god we trust(우리는 하느님을 믿어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in god we trust'는 미국의 국가 표어로 화폐에도 새겨져 있는 문구다.
 2일 오전 전광훈 목사가 기자회견을 진행한 사랑제일교회 앞 현장에는 "in god we trust(우리는 하느님을 믿어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in god we trust"는 미국의 국가 표어로 화폐에도 새겨져 있는 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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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사는 "선지자"를 자처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달의 시간을 주겠다. 국민에게 사과하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그야말로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관련기사 : "선지자" 자처한 전광훈 "한 달 후 대통령 사과 없으면 순교").

그러면서 "국민들이 좋아하든, 안 좋아하든 관계없다. 아닌 건 아닌 거고 하나님과 역사와 진리 앞에서 잘못된 것은 국민들이라도 책망하는 게 선지자의 책임이다"라며 "수 백 년, 수 천 년 지난 뒤 평가받는 게 선지자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확진 후 서울의료원에 입원 후 16일만에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강연재 변호사(사진 오른쪽), 8·15집회 비대위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후 서울의료원에 입원 후 16일만에 퇴원한 전광훈 목사가 2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강연재 변호사(사진 오른쪽), 8·15집회 비대위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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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사의 발표에 신도들과 유튜버들은 "힘내십쇼. 응원합니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전 목사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이날 전 목사 옆에는 강연재 변호사와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자리했다.

현장에선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씨도 만날 수 있었다. 그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지난 8월 31일 퇴원했다. 주씨는 "양성 판정 후 병원에 가서 5일 만에 다시 재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나왔다"라며 "처음에 양성 나온 걸 못 믿겠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에서 확진자 숫자를 발표할 때)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1000명 이렇게 말하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2일 오전 전광훈 목사 기자회견 현장(사랑제일교회 앞)을 찾은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씨.
 2일 오전 전광훈 목사 기자회견 현장(사랑제일교회 앞)을 찾은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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