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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한 격투기 도장 관장이 9살 원생을 폭행한 영상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도장을 다닌 원생들은 관장의 상습적인 폭행 및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관장은 최근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여수 격투기장 원생 폭행사건'은 지난 7월 2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이 부모가 도장에서 확보한 CCTV 영상에는 관장이 원생을 폭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영상을 보면 관장은 처음 런닝머신이 있는 쪽에서 원생을 밀어넘어트린다. 넘어진 아이가 일어나자 귀를 잡고 끌어내리더니 격투기술로 아이를 바닥에 그대로 내리꽂는다. 이 영상은 여수 맘카페를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원생의 부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관장이 아이 목소리가 작고 짝다리를 하고 있어서 혼을 냈다. 병원에 가자고 했는데 안 가도 된다고 해서 집에 보내니 살펴봐달라고 말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모는 "목욕시키는 과정에서 아이가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자초지종을 물으니 아이가 펑펑 울면서 '관장님이 두 번이나 엎어치기를 했다. 엄마, 나 도장 안 다닐래'라며 울음을 터트렸다"라고 말했다. 현재 원생 부모는 충격에 휩싸인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탄원' 들어가

부모는 "체육관을 찾아가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 우리 아이가 그렇게 잘못한 게 많냐'라고 물었더니 관장이 '오늘 날씨도 그렇고 저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라서 이런 일이 생겼다'라고 답변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는 관장에게 CCTV를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그 자리에서 관장을 112에 폭행죄로 신고했다고 한다. 부모에 따르면 관장은 조서를 쓰는 동안 자신이 아이를 폭행했다면서 잘못을 시인했다고 한다. 

부모는 "CCTV에 찍힌 광경을 보자 피가 거꾸로 솟았다. 이건 훈육이 아니고 학대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부모는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체육관 관장 아동학대'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을 올렸다. 7일 기준으로 2200여 명이 참여한 상태다. 

지난 6일 여수MBC는 "이 관장을 9살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라면서 "또 다른 원생들에게도 상습적인 폭행과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라고 보도했다. 

기자는 관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현재 관장이 운영하는 체육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인해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 여수격투기 관장 아동학대, #원생폭행, #체육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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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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