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상업용 항체치료제를 이달 중에 대량생산 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중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연구 개발 부분과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하며 혈장치료제·항체치료제의 개발 및 생산 계획 현황을 공유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접종시기를 내년으로 예측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접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 "혈장치료제·항체치료제 개발 중"

방대본은 혈장치료제의 경우 지난 8월 20일 식약처로부터 임상 2상에 대한 시험계획 승인이 나서, 6개 의료기관에서 현재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및 유효성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부터 임상시험용 2차 혈장제제 생산을 개시하고 10월 중순에 제제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항체치료제의 경우 지난 7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1상에 대한 승인을 받은 이후 1상에 대한 결과를 완료하고 분석하고 있다. 7월 29일에는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고 환자 모집 후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내 경증환자 대상 임상 1상은 지난 8월 25일에 승인을 받아서 현재 환자 모집중에 있다. 현재는 식약처에서 임상시험 계획 2상과 3상을 심사 중이며 9월 중에 상업용 항체치료제 대량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되었다가 회복되신 분들의 경우 혈액내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항체가 형성이 된다"라며 "그러한 항체에서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등 정제를 해서 용량을 확인하고 치료제 형식으로 만든 것이 혈장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체치료제는 항체의 특정부분을 배양을 한다거나 또는 그 항체를 매우 늘려서 치료제로서 기능이 가능하도록 약재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바이러스 자체가 소위 돌기(스파이크)와 함께 각 부위마다 항체들이 별도로 생성되기도 한다. 그중 과연 어떤 항체가 어떤 부위에 방어를 했을 때 코로나19의 '생활사'를 끊어낼수 있는지를 수많은 연구를 통해 특별한 항체를 발견해내고, 그것을 더 많이 만들어서 (항체)치료제로 생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금부터 준비"
 
지난 7월 2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2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이날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에 관해서도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권 부본부장은 "연구·개발 그리고 수급노력의 성과로 최소한 내년도 추석은 금년도 상황과 다를 것"이라며 "다만 올해 추석에 한해서는 예년의 명절 풍경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고위험군 감염예방을 위해 안전을 우선에 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추석 이전에는 최대한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확보되어서 차분하게 완전한 접종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라며 "백신의 개발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럼에도 방역당국은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접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서 전략을 마련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준비하겠다"라며 "이는 올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유행을 금년에 억제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접종사업이 잘 진행되려면 당장 코로나19 유행을 낮춰 놓고, 독감도 유행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계절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할 경우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해 의료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질 수 있고, 둘 다 한꺼번에 감염이 됐을 경우 환자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인플루엔자 유행을 막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고 받은 분들은 정해진 일정에 차분하게 접종받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확진자 수 감소, 국민들 자긍심 느낄만한 부분... 일상과 방역 병립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자넌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매표소에 이용객이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자넌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매표소에 이용객이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권 부본부장은 신규 확진자 급증세가 멈춘 상황에 대해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특히 고위험시설 운영자, 자영업자, 소상공인분들에게 "감사하면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주를 기점으로 해서 코로나19가 확실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희망한다"라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온 국민이 함께 노력해서 이룩해서 성취한 소중한 경험이자 교훈을 축적하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강력한 거리두기를 해제한 이후 2차 유행을 억제하지 못하는 서유럽 국가들의 사례를 이야기하며 "국민 여러분들의 강한 연대와 협력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라며 "저희들로서는 감히 국민들께서 자긍심을 느끼셔도 될 부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감염병이 통제 수준을 넘어서 억제하기까지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인내와 피해가 수반된다는 교훈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부본장은 "(백신 접종) 그 전까지는 거리두기와 조기진단·조기치료로 유행을 억제해나가는 전략이 우리의 선택지"라며 "일상과 방역이 병립하는 것이 장기전이 될 코로나 시대의 피해 최소화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코로나19, #코로나19백신, #코로나19치료제
댓글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