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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내 장관실에서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를 만나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2020.9.2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내 장관실에서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를 만나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2020.9.21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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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1일 오후 2시 34분]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21일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를 만나 남북관계 진전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쿨릭 대사를 접견하고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해서 남북이 당장 할 수 있는 인도분야와 교류협력 분야의 작은 접근부터 진척시켜 나가려고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협력, 특히 러시아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특히 "우리 정부는 신북방정책 통해서 유라시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며 '9개의 다리(한러간 철도·전기·조선·가스·항만·북극항로·농림·수산·산업단지 분야 협력 방안)'를 통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구체화했고 그 가운데 철도, 가스, 관광특구 등 여러 사업은 남북협력과도 직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장관은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연해주,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질 날을 기대하면서 동북아,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과정에서 한국과 러시아가 더욱 적극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올해가 한러 수교 30주년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러시아와 수교를 맺음으로서 북방외교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고, 동시에 남북 간에도 대북 화해와 협력의 정책을 통해서, 때로는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면서 "한러는 각각 신북방정책, 신동방정책을 추진하며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쿨릭 대사는 "2018년에 남북간에 이뤄진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합의를 러시아는 지지했다"며 "한반도 종합적인 문제 해결하는 데 남북교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쿨릭 대사는 특히 "남북 간 대화가 이뤄지기 위해 대북제재를 완화하자는 것이 러시아의 일관된 주장"이라면서 "러시아의 입장은 일단 유엔을 포함한 국제제재, 미국, 한국의 일반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남북대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체제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 대해 "양측은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이라는 궁극적 목적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그 과정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날 쿨릭 대사와의 접견을 끝으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대사와 상견례 차원의 만남을 모두 마무리했다.

태그:#이인영, #안드레이 쿨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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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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