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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공도연 할머니.
 의령 공도연 할머니.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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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나눔을 실천해온 의령 공도연(80) 할머니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경남 의령군 유곡면에 거주하는 공도연 할머니는 2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4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훈장을 받은 것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공 할머니는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일평생 사회와 이웃에 헌신해왔다. 할머니는 17세에 의령 유곡면으로 시집을 와서 하루세끼 끼니를 매일 걱정해야할 정도로 어려운 형편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가난이 한이 됐던 공 할머니는 10여 년 간 행상을 비롯해 품팔이 등 밤낮없이 일했고, 30대가 돼서야 약간의 농토와 작은 가게를 운영하면서 본격적인 나눔과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공 할머니는 70년대부터 절미저축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마을 간이상수도 설치비와 지붕개량 사업비 지원, 장학금 기탁, 보건 진료소 부지 희사, 노인회 및 각종단체에 성금 기탁 등 수많은 사회공헌과 봉사활동을 해왔다.

공 할머니는 70세가 넘어서도 폐지와 공병을 수집하고 나물을 채취해 수년간 모은 200만 원이 넘는 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기도 했고, 건강이 좋지 못한 요즘에도 직접 재배한 마늘을 이웃에 나눠주는 등 나눔과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공도연 할머니는 "사회 공헌이라는 거창한 명분은 생각조차 해본 적도 없고, 그냥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누어 주며 살았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신다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훈장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정말 부끄럽다"며 소감을 전했다고 경남도가 전했다.

태그:#공도연 할머니, #노인의 날, #국민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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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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