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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이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47)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0.9.26
▲ "실종 공무원" 수색 중인 해양경찰 26일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이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A(47)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2020.9.26
ⓒ 인천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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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천시당은 북한의 어업 공무원 사살 사건과 관련해 박남춘 인천시장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9월 14일부터 오는 10월 4일까지 진행 중인 '서해평화 특별기간'의 취소도 촉구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28일 "북한군이 해상을 표류하던 비무장 민간인을 잔혹하게 총으로 살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따위의 사족을 달아 억지춘향식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국민들의 분노는 식을 줄 모르고, 각계의 성토가 잇따르고 있다"고 북한의 만행과 진정성 없는 사과를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피해자는 인천 연평도에서 어업지도를 하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었다. 우리 인천을 위해 일하던 분이었다. 그가 숨진 곳도 남북이 합의한 시범공동어로 구역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인천 앞 바다다. 인천시정부가 앞장서서 진상조사나 사태수습 등에 나서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박남춘 인천시장은 별 말이 없다. 고작 SNS를 통해 '유감', '유가족 위로' 정도만 언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인천 앞바다에서 처참하게 살해당했다. 진정한 지역의 책임자라면 그 정도론 안 된다"며 "북한의 행태에 대한 보다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박 시장을 압박했다.

또한,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인천시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또 있다. 인천시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10월 4일까지를 '서해평화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각종 행사를 벌이고 있다"며 "단위 행사는 일시 중단했다지만 행사자체를 취소하지는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남춘 시장도 SNS를 통해 '서해평화협력지대는 평화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되뇌고 있다. 그 서해가, 우리 인천 앞 바다가 피로 물들었다. 북한은 우리가 평화를 기원하는 서해, 인천 앞바다에서 가장 평화롭지 않은, 천인공노할 범죄를 자행했다"며 "평화는 이해당사자 간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 어느 하나가 일방적으로 원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북한군이 우리 국민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그 평화는 깨진 것이다. 지금은 평화 운운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지금이라도 분노한 시민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싶다면 당장 '서해평화 특별기간'을 취소해야 한다. 북한측에 이번 사태의 책임을 엄정하게 따져 물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보란 듯 휘날리고 있는 시청 앞의 한반도기부터 내리고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www.ingnews.kr)에도 실립니다.


태그:#국민의힘, #국민의힘 인천시당, #민간인 피살, #북한 만행, #서해평화 특별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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