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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17년 6월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남편 이일병 교수와 자리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17년 6월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남편 이일병 교수와 자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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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요트를 구입하고 여행을 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적절한 처신인지 구설수에 올랐다.

강 장관의 남편은 이일병 연세대 공대 명예교수(67). KBS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캔터51'이라고 하는 길이 15m짜리 세일링 요트를 구입하기 위해 떠난다고 올렸다. 또 "캔터51 선주와 연락을 주고받고 비행기표를 예매했다"고 적었다.

이씨가 사려고 하는 요트는 감가상각을 고려해도 최소 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씨는 또 요트를 구입한 뒤 그 요트를 타고 고등학교 동창 등 친구 2명과 함께 미국 동부해안을 여행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이씨는 이미 한국에 요트 1척을 갖고 있다.

이씨는 출국 직전 KBS와 인터뷰에서 "하루 이틀 내로 코로나19가 없어질 게 아니다"라며 "매일 집에서 그냥 지키고 있을 수 없으니까 조심하면서 정상 생활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씨의 출국을 공직자가 아닌 민간인으로서 있을 수 있는 개인행동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외교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자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으며,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

포털 사이트 댓글에는 "정부는 방역에 여념이 없는데 외교부장관 남편은 해외여행을 가다니...", "개인의 자유가 중요하더라도 시국이 시국인 만큼, 그런 선택을 했어야만 하나?" 등 이씨의 행동을 비난하는 의견이 다수다.

그러나 "정부 돈도 아니고 개인 돈으로 여행간다는데 뭐가 문젠가", "이 시국에 민경욱(전 의원)도 미국갔는데 왜 비판 기사 쓰지 않나"며 이씨를 옹호하는 댓글도 있었다.

외교부는 이 사안에 대해 현재까지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태그:#이일병, #강경화, #외교부, #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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