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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월에 서서" 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16일 부산대학교 넉넉한터에서 열리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념사에 나선 정세균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 "다시 시월에 서서" 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16일 부산대학교 넉넉한터에서 열리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념사에 나선 정세균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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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7일 오전 10시 40분]

41년 전 그날, 박정희 유신독재에 항거했던 부마항쟁의 정신을 기리는 국가기념식이 항쟁 발생지인 부산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엄혹한 군사정권 시대에 '독재 타도'의 함성이 부산대에서 시작됐지만, 항쟁을 기억하기 위한 여러 사업 외에 공식적인 기념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참가가 100여 명으로 제한됐지만,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국가기념식인 만큼 정세균 국무총리, 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 등 정부 인사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등 부산·경남 지역 시·도단체장,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에서는 송기인 이사장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철 정의당 대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김미애·전봉민·백종헌 의원 등이 자리했다.

'잊힌 항쟁'... 이제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민주화 운동

부마항쟁은 한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으로 꼽히면서도 이른바 '잊힌 항쟁'으로 불린다. 박정희 유신독재를 무너뜨렸지만, 이후 철저한 은폐로 항쟁의 진상규명은 민간 차원에서만 이루어졌다. 그러다 진상규명위원회가 구성됐고,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뒤늦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러한 역사적 대우에 대해 정 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부마항쟁은 참다운 시민항쟁의 뿌리"라며 그간의 홀대를 달랬다. 정 총리는 항쟁기념일인 이날 역시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 교정이 의로운 청년들의 정의로운 함성으로 메아리쳤다"며 "부마항쟁의 시작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열린 역사의 날"이라고 평가했다.

"부산과 마산에서 시위로 체포된 사람이 모두 1563명이고 이중 500명만 학생, 나머지는 모두 노동자, 노점상, 샐러리맨과 같은 평범한 시민이었다"며 부마항쟁이 시민항쟁이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피해자, 유가족을 향해선 국가적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항쟁 관련자들에게 진 빚을 갚을 차례로 희생자 여러분의 피와 땀과 눈물을 국가가 마땅히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마항쟁의 재해석과 기념사업 의지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41년 전 학생들과 시민들의 목숨을 건 용기를 기억하고 가슴에 새기자"며 "기록관 등을 최대한 빨리 건립해 살아있는 역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가가 인정한 부마항쟁 희생자의 유족은 눈시울을 붉혔다. 부마항쟁에 참여했다가 숨진 고 유치준씨의 아들인 유성국씨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유씨는 "마지막 인사도 드리지 못한 채 40년의 세월을 보냈다. 공권력에 의해 피투성이가 된 채 무참히 죽어갔다"면서 "다시는 이런 공권력에 의한 죽음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사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 유명한 부산 '자갈치아지매'와 마산 '아구할매'는 지역의 언어인 사투리로 경과를 보고했고, 부산대 학생들은 직접 작곡·작사한 '시월에 서서'를 합창했다. 사회를 본 이금희 아나운서가 마지막으로 소개한 기념식 출연자는 부산과 마산 출신의 밴드였다. 멤버 일부가 마산이 고향인 노브레인과 부산 출신이 있는 육중완 밴드는 고 신해철씨의 무한궤도가 부른 '그대에게'를 들고나와 기념식 참가자들과 함께 노래했다. 

한편, 기념식장을 빠져나가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부마항쟁에 대한 질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난 8월 광주를 찾아 5.18 묘지에서 '무릎 사죄'를 한 김종인 위원장이 이날 부산행을 결정하면서, 당시 군대를 동원한 유신정부의 탄압에 대해 그가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렸다.

[관련기사] 정세균 부마항쟁기념탑 참배... 국무총리 최초 http://omn.kr/1pq7s
[전문] "부마민주항쟁은 유신독재 쓰러뜨린 도화선" http://omn.kr/1pqc1
[取중眞담]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박정희'가 없다 http://omn.kr/1pqlo
 
"다시 시월에 서서" 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16일 부산대학교 넉넉한터에서 열리고 있다. 국가가 인정한 부마항쟁 희생자 고 유치준 씨의 유족인 유성국 씨가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 "다시 시월에 서서" 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16일 부산대학교 넉넉한터에서 열리고 있다. 국가가 인정한 부마항쟁 희생자 고 유치준 씨의 유족인 유성국 씨가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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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월에 서서" 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16일 부산대학교 넉넉한터에서 열리고 있다. 기념식에 참여한 (왼쪽부터) 허성무 창원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 "다시 시월에 서서" 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16일 부산대학교 넉넉한터에서 열리고 있다. 기념식에 참여한 (왼쪽부터) 허성무 창원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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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월에 서서" 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16일 부산대학교 넉넉한터에서 열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철 정의당 대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 "다시 시월에 서서" 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16일 부산대학교 넉넉한터에서 열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철 정의당 대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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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월에 서서" 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16일 부산대학교 넉넉한터에서 열리고 있다. 노브레인과 육중완밴드가 그대에게를 부르며 기념식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 "다시 시월에 서서" 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16일 부산대학교 넉넉한터에서 열리고 있다. 노브레인과 육중완밴드가 그대에게를 부르며 기념식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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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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