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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종우 경감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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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의암호 선박사고 경찰관 유족을 만나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전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의암호 선박사고로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 유족을 만났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고 이종우 경감 유족인 부인과 아들을 만나 "사고 소식을 접하고 매우 안타까웠는데, 안타까움 속에서도 오늘 다시 한번 그 의미를 생각해볼 기회가 됐다"라고 위로했다.

'의암호 선박사고'는 지난 8월 6일 '인공 수초섬이 떠내려간다'는 관리업체의 연락을 받고, 고 이종우 경감과 춘천시청 주무관, 기간제 노동자들이 의암호에서 수초섬 결박작업을 벌이다 선박 세 척이 전복되면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사고였다.

강 대변인 "문 대통령은 '의로운 죽음'으로 생각하고 있어"

강민석 대변인은 "하지만 사고의 의미가 충분히 평가받지 못한 부분이 있다"라며 당시 사고현장의 CCTV에 담긴 내용을 근거로 의암호 선박사고의 의미를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관리업체의 보트, 시청 환경감시선 등에 나눠 타고 작업을 벌이던 중 고 이 경감이 탄 경찰 순찰정이 가장 먼저 전복됐다"라며 "수상통제선(와이어) 로프가 끊어지면서 와이어에 걸렸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당시 거센 물살을 뚫고 경찰 순찰정이 마지막까지 업체 보트를 구조하려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라며 "고 이 경감과 춘천시청 주무관(고 이영기 주무관)이 탄 경찰 순찰정이 뒤집히자 그쪽으로 업체 고무보트와 시청 환경감시선이 이동하는 장면도 포착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 두 척 모두 순식간에 전복되고 말았다, 긴박한 순간, 서로를 구조하려다 함께 사고에 휘말린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수초섬을 건져보려고 민-관-경찰이 힘을 모아 애쓰다가, 절박한 상황이 닥치자, 외면하지 않고 도우려다 함께 참변을 당한 것. 바로 이번 의암호 선박사고의 본질이 아닐까 한다"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그런 점에서 문 대통령은 고 이 경감 등의 죽음을 '의로운 죽음'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오늘 유족들에게 다시 한번 의미를 생각한다고 언급한 이유이다"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고 이준규 총경과 고 유재국 경위를 추모하면서 절명의 순간, 국민안전을 먼저 생각했던 고 이 경감을 함께 언급했다"라며 "이분들이야말로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강조한 '민생-인권-민생경찰'이 아닐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높은 위험과 넓은 책임에 걸맞은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민주·인권·민생 경찰'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을 수 있도록 정부가 동행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인사혁신처는 조만간 이 경감의 순직절차를 밟기 위해 순직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순직으로 결정되면 국가가 유공자로 예우하는 길이 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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