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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나이지리아 출신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기자회견하고 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나이지리아 출신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기자회견하고 있다.
ⓒ 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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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경쟁하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전체 합의를 통한 선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콘조이웨알라는 29일(현지시각) 트위터에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의 성공과 계속되는 절차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회원국들로부터 가장 크고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후보자로 선언된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컨센서스(전체 합의)를 끌어낼 가능성이 크다"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긍정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에 대한 미국의 반대를 '일시적인 지장'(hiccups)에 비유하며 "우리는 11월 9일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라고 선출을 자신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의 트위터 갈무리.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의 트위터 갈무리.
ⓒ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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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콘조이웨알라 WTO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아프리카는 물론이고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의 지지를 받으며 유 본부장을 제쳤다. WTO는 내달 9일 이사회에서 전체 합의를 통해 오콘조이웨알라를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날 미국이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고 오콘조이웨알라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서면서 제동이 걸렸다. 

"WTO,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떨어지길 기다려야 하나"

이날 로이터통신은 "WTO가 투표를 통해 미국의 거부권을 기각할 것인지, 아니면 다음 주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해 미국이 입장을 바꾸기를 기다릴 것인지 두 가지 불편한 선택(unpalatable options)에 놓였다"라고 보도했다.

WT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근무하는 한 외교관은 "미국이 선거 막판에 뛰어들어 혼란을 가중하는 방법으로 사무총장 선출 절차를 중단시켰다"라며 "즉흥적인 느낌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빌 클린턴 미국 행정부에서 상무부 차관을 지낸 윌리엄 라인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고문은 "지금으로서는 미국의 입장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막후 논의가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후보로 선택되지 않은 후보는 자진 사퇴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로이터통신은 사퇴 의사를 비롯한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유 본부장 측이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WTO는 전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규정상 투표를 통해 사무총장을 선출할 수 있지만, 이는 옵션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스위스 생갈렌대학의 사이먼 이브넷 무역학 교수는 "투표는 WTO 회원국들이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며 "WTO에서 영향력이 큰 미국이 투표를 통해 공개적으로 거부권을 기각당한다면 수치스러울 것(humiliating)"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WTO로서는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해 대통령이 바뀌길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전미대외무역위원회(NFTC) 루퍼스 여크사 회장은 "WTO가 사무총장 선출을 위해 또 다른 싸움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기다릴 것인지를 미국 대선 결과가 결정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하더라도 바이든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므로 사무총장 선출을 미루기 힘든 WTO로서는 곤혹스러운 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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