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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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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광화문 집회를 통한 대규모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지금까지 총 12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이 중 8명은 집회에 참석한 이들이 아니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8.15 서울 도심집회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진자 중 사망한 분들은 4일까지 총 12명이 확인되고 있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 역학조사에 따른 분류상으로는 1차 감염으로 분류되는 집회 참석자가 12명 중 4명, 추가 전파로 확진되어 사망한 분이 나머지 8명이다"라고 설명했다. 

광화문 집회로 인한 코로나19 사망자 숫자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먼저 언급한 바 있다. 지난 4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가 광화문에 차벽을 설치한 것에 대해 비판하자, 노 비서실장이 "광화문 집회를 클러스터로 발생한 확진자는 600명이 넘는다. 사람까지 7명 이상이 죽었는데 그걸 지금 옹호하는 거냐"라고 맞선 것이다.

기자가 해당 발언의 사실 여부에 대해 문의하자, 곽 팀장은 "7명은 9월까지 집계 현황이고, 현재까지는 1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방대본은 최근 천안·아산 지역에서 1.5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한 것과 관련해, "다른 지역에 비해서 환자 숫자나 집단 발생 건수가 늘었다"라며 "감염 위험 수준이 높아진 상황으로 보고, 중앙 역학조사관을 파견해서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천안·아산, 콜센터·결혼식 등 관련 확진자 발생
   
현재 천안 신부동 콜센터와 관련해 21명, 아산 일가족 결혼식 모임 10명, 아산 직장 확진자 33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천안·아산 지역 사회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위기대응분석관은 "공통적으로 사우나, 유흥시설, 콜센터와 같이 밀접하고 에어로졸이 많이 생산될 수 있는 환경에서 감염이 일어났다"라며 "(이러한 장소들을) 지자체와 함께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1.5단계가 실시되면 시설 면적 4㎡당 1명 등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유흥시설 5종에서 '춤추기'와 '좌석 간 이동' 등이 금지된다. 목욕탕·사우나·실내 체육시설에서의 취식이 금지되고, 스포츠 활동·종교활동 등에 대한 방역수칙 역시 강화된다.

그밖에 수도권에서는 언론사 취재진 7명, 영등포구 증권사 11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11명 등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분석관은 "현재는 산발적인 집단발생 증가, 기온 저하로 인해 실내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영향으로 일상생활 속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 상황으로 볼 수 있다"라며 "공기가 건조해지고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사람의 몸이 적절한 저항력을 갖추지 못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겨울철 실내생활 비중이 높아지면서 보다 (사람 간) 밀접하게 가까이 할 수 있는 시간이 늘게 된다"라며 "이러한 밀접하고 밀집된 환경일수록 감염에 취약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방어가 곧 방역의 핵심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분석관은 "유행 패턴을 살펴보면 음식점, 사우나, 실내 피트니스 등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환경에서 발생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라며 "가장 원칙적인 예방수단인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가장 혁신적이며 효과 높은 예방수단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태그:#광화문집회,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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