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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는 기획재정부 앞에서 '하동알프스프로젝트' 반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는 기획재정부 앞에서 "하동알프스프로젝트" 반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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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는 기획재정부 앞에서 '하동알프스프로젝트' 반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는 기획재정부 앞에서 "하동알프스프로젝트" 반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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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갈등 조장하고, 지리산을 훼손하는 지리산 산악열차 논의를 당장 멈춰라. 반달가슴곰의 삶터를 빼앗는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한다."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가 세종특별자치시에 있는 기획재정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위는 9일부터 평일 점심시간 전후 이곳에서 지리산과 반달가슴곰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지역주민, 관련 전문가들이 1인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와 하동군은 '하동알프스프로젝트'(아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지리산 형제봉 일대에 산악열차와 케이블카, 모노레일을 건설하는 것이다.

대책위는 "이 사업은 현행법으로는 추진이 불가능하고, 사업타당성보고서 등 사업세부계획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기획재정부는 동 사업을 '한걸음 모델 회의' 의제로 선택하고 산림관광 상생조정기구를 구성하여 이 사업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하였다"고 했다.

이 사업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대책위는 "지리산 형제봉에 건설하려는 산악열차는 사업성이 검증되지도 않았고, 사업추진을 위한 구체적 법률조차 없는 사업"이라며 "기획재정부는 '사회적 타협을 통해 상생을 지향한다.'고 하지만, 이 사업은 타협과 상생이 아니라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고 했다.

형제봉 일대에 천연기념물 제329호이고,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며,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를 규제하는 협약 부속서Ⅰ등급인 반달가슴곰이 서식하고 있는 게 확인되었다.

대책위는 "산악열차 대상지엔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국민의 세금으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진행해 온 것"이라고 했다.

국립공원공단 자료에 따르면, 형제봉 일대에서 추적된 반달가슴곰은 2017년 5마리, 2018년 4마리, 2019년 5마리, 2020년 8월 기준 4마리다.

대책위는 "그런데 하동군이 2020년 6월 25일 1차 회의에 제출한 자료에는, 형제봉 일대가 반달가슴곰의 주활동범위에 포함되지 않고, 모니터링 결과 3회 출현 흔적만 발견된다고 되어 있다"며 "하동군은 자료 취합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기획재정부는 잘못된 정보에 근거하여 이 사업을 회의 의제로 선택하였던 것"이라고 했다.

대책위는 "지리산 산악열차 대상지엔 국유지가 많다. 기획재정부와 하동군은 국민 모두의 땅, 우리 아이들의 땅을 사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내주려고 한다"며 "지리산은 기업의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소중한 유산이며, 지리산에 깃들어 살아가는 생명들의 땅이다"고 했다.

1인시위에는 박남준 시인, 박두규 시인과 지리산자락 주민, 환경활동가 등이 나서고 있다.

태그:#지리산, #형제봉, #반달가슴곰, #기획재정부, #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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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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