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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풀뿌리주간신문 연대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가 28일 오후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전국 40여개 회원사 대표들이 참여해 연수를 하고 있다.
 전국 풀뿌리주간신문 연대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가 28일 오후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전국 40여개 회원사 대표들이 참여해 연수를 하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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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구의 지역신문육성조례에 따른 지역 신문 지원이 정부법에 따른 지원과 중복되지 않도록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 풀뿌리신문 연대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는 28일 오후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전국 40여개 회원사 대표들이 참여한 '지역신문 육성위한 지역조례 제정방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영아 회장(고양신문 대표)은 주제발표를 통해 "분권과 권력의 견제, 다양성 존중 등 민주주의적 가치 실현을 위한 여론 광장으로 건강한 지역신문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법과 지역 조례가 같이 운영되면서 같은 사업 취지의 사업이 중복되거나 지원제도를 활용한 지방정부의 전횡이나 권언유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지역신문 육성 관련 제도로는 정부의 지역신문육성특별법과 정부 광고 시행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두 가지 조례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정부의 지역신문발전지원법은 2022년까지 한시법이다.

이 대표는 중앙정부는 우편료와 인쇄비 등 경영 직접 지원을 하고 광역과 기초지방자치단체는 구독 지원, 광고지원, 공모사업 또는 공공프로그램 지원으로 지원기능을 분담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지원대상과 관련해서는 지방자치단체별로 1곳의 지역신문만 선정해 정부 지원대상 선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지원대상 신문사 선정과 관련 "ABC가입여부, 최저임금제, 편집권 독립, 자체 생산 기사량을 체크해 주요 기준으로 삼자"고 제안했다. 지원 범위에 대해서는 "광역단체 지역신문 지원센터를 구성해 광역지방자치단체는 지방일간지와 지역주간지, 기초자치단체는 지역주간지를 대상으로 공공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용성 한서대 교수 "지방의원 지역언론 인식 높여야"

지원 방법으로는 학교와 소외계층, 주민자치위원에 대한 구독 지원, 광고 지원, 공공 프로그램 (토론회, 여론조사, 문화 프로그램 등) 등을 예시했다. 또 이에 필요한 예산은 기금을 적립해 지원하되 광역자치단체는 정부 광고 수수료에 따른 일부 정부 지원을 받고 기초자치단체는 광역자치단체의 기금을 일부 지원받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 대표는 "지역신문 지원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나타내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련 지원 기준을 강화하고 기금을 통한 안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성 한서대 교수(충남도 지역미디어발전위원장)는 '지역신문 조례 현황과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각 시도의 조례제정 현황과 내용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지자체장의 의지나 제 역할을 하는 지역 언론이 자리 잡지 않으면 지역신문조례 제정이 쉽지 않은 데다 도의회나 기초의회 의원의 지역신문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제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고시공고 및 시정 광고 홍보사업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다"며 "지자체 홍보예산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계기가 될지, 언론통제수단으로 전락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에는 김경숙 구로타임즈 대표의 사회로 김경희 경기도의원, 정현옥 남ㄹ해군의원, 정연구 춘천사람들 이사장이 침여했다.

사례발표 "지역신문의 지역디지털산업 진출은 생존전략"

앞서 오공환 영주시민신문 국장은 영주시민신문의 '영주TV'를 개국해 유트브를 매개로 새로운 지역미디어시장을 개척한 사례를 소개했다. 오 국장은 "지역 내 각종 기관단체의 강의 영상이나 라이브 방송을 제작, 방송해 수익을 올렸고, 지면광고 수주와 구독자 증가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지역언론인들에게 "이제 방송을 겸하자"고 제안했다.

최종길 당진시대 편집인은 사례발표를 통해 "당진시대 방송미디어협동조합을 조직해 조합원을 활용한 영상 미디어 시장을 개척했다"며 "지역신문의 지역디지털산업 진출은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충남도, #지역미디어, #바른지역언론연대, #지역신문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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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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