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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포 부인하냐" 질문에 짜증해는 전두환 "왜 이래" 전두환씨가 11일 오후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며 '(5.18당시) 발포명령 부인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왜 이래?"라고 말하며 짜증을 내고 있다. 전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 "발포 부인하냐" 질문에 짜증내는 전두환 "왜 이래" 전두환씨가 2019년 3월 11일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며 "왜 이래!"라며 취재진에게 짜증을 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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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왜 이래!"

전두환씨의 짜증 섞인 반응으로 시작된 사자명예훼손 1심 재판이 20개월 만에 마무리된다. 지난 2019년 3월 11일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하며 "혐의 인정하나", "발포명령 부인하나",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할 생각 없나" 등의 질문에 "왜 이래!" 한 마디와 짜증스런 표정을 내비쳤던 그는 30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광주지방법원 형사8단독(김정훈 부장판사)은 이날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전씨의 선고 재판을 진행한다. 전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을 통해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사탄", "거짓말쟁이"라고 비난(사자명예훼손 혐의)해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검찰은 전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내려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2019년 3월 11일 첫 재판에 출석했던 전씨는 당시 재판장(장동혁 전 부장판사)의 허가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으며 재판을 받을 수 있었다. 형사재판 피고인은 재판에 참석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장 전 부장판사가 4.15총선에 출마하며 재판장이 바뀌었고 전씨는 지난 4월 27일 다시 법정에 나와야 했다. 그는 침묵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사실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두환씨가 27일 오후 전남 광주지방법원에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마치고 부인 이순자씨와 경호를 받으며 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전두환씨가 지난 4월 27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마치고 부인 이순자씨와 경호를 받으며 법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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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나 지은 죄가 많은데 왜 반성하지 않습니까?
"..."

-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

-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

- 사죄하지 않으실 겁니까?
"..."


오전부터 삼엄한 광주지방법원 

전씨는 당시 재판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분 등을 확인하는 인정신문 때 "잘 들리지 않는다"며 혼란스러워 하는 듯했던 그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하냐"는 재판장의 질문엔 비교적 또렷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후에도 전씨와 변호인은 꾸준히 같은 취지의 주장을 이어왔다.

"내가 알고 있기론 당시 헬기에서 사격한 사실이 없는 걸로 압니다. 만약 했더라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을 겁니다. 대한민국 아들인 헬기 사격수가, 중위나 대위가 될 텐데, 그런 무모한 짓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금도 믿고 있습니다."
 
광주로 출발하는 전두환 전두환씨가 30일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사자명예훼손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부인 이순자씨와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 전씨는 자서전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을 한 조비오 신부에 대해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 광주로 출발하는 전두환 전두환씨가 30일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사자명예훼손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부인 이순자씨와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 전씨는 자서전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을 한 조비오 신부에 대해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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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씨는 재판장의 허락으로 법정에 나오지 않은 채 재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선고재판에는 참석이 원칙이라 이날 오전 연희동 자택을 나서 광주지방법원으로 향했다.

알츠하이머 등을 이유로 불출석 재판을 요구해왔던 전씨는 재판 기간 동안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발견돼 지탄을 받았다. 2019년 12월 12일에는 12.12쿠데타 주역들과 고급 중식당에서 식사를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오전 찾은 광주지방법원 앞은 곳곳에 경찰의 차단 구조물이 설치돼 있는 등 삼엄한 분위기였다. 경찰 병력도 500~600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른 시간부터 몰린 취재진도 분주한 모습이었다.

법원 인근에서 만난 A씨는 "왜 이렇게 많은 경찰이 그를 보호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전두환은 당당히 재판에 임하고, 재판부는 그에게 엄벌을 내려달라"라고 말했다.
 
 전두환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1심 선고재판을 앞둔 30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의 모습. 전씨 재판은 오후 2시 진행될 예정이다.
 전두환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1심 선고재판을 앞둔 30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의 모습. 전씨 재판은 오후 2시 진행될 예정이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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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환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1심 선고재판을 앞둔 30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의 모습. 전씨 재판은 오후 2시 진행될 예정이다.
 전두환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1심 선고재판을 앞둔 30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의 모습. 전씨 재판은 오후 2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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