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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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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분명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39%를 기록, '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불리는 40% 밑으로 떨어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셋째 주와 부동산 정책실패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 8월 둘째 주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갤럽은 지난 1~3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를 물어본 결과, 39%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발표했다. 전주 대비 1%p 떨어진 결과이지만, 임기 중 최저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전주 대비 3%p 늘어난 51%로 나타났다. 이 또한 역대 최고치(53%)에 가까워지고 있다. 무응답층(어느 쪽도 아니다, 모름/응답거절)은 10%였다(전주 대비 2%p↓).

지역·연령별 대부분 부정평가 강세... 추-윤 갈등 영향도 상반

지역별로는 광주/전라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국정수행 부정평가(직무 부정률)가 긍정평가보다 우세했다. 여당 지지세가 강했던 서울(긍정평가 35% - 부정평가 56%)과 인천/경기(38% - 52%), 대전/세종/충청(35% - 51%)에서도 부정평가가 높았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다수였고, 대부분의 연령대도 비슷했다. 다만 열성 지지층으로 꼽히는 40대에서는 긍정평가가 아직 우세하긴 했지만, 단 1%p 차이에 불과했다(긍정평가 47% - 부정평가 46%). 

눈여겨볼 대목은 직무 긍정률과 부정률의 격차다. 한국 갤럽의 최근 3개월간 조사 결과를 보면, 11월 셋째 주까지는 직무 긍정률과 부정률 모두 40% 중반 수준으로, 격차가 엇비슷하게 엎치락뒤치락했다. 그런데 11월 넷째 주 조사에서 두 지표의 격차는 8%p로 벌어졌고(40%-48%), 이번 주에는 12%p로 더 벌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평가한 응답자가 가장 문제 삼은 것은 부동산 정책이었다(22%). 하지만 그 비중은 전주 대비 4%p 떨어졌고, 법무부·검찰 갈등을 국정수행 부정평가 이유로 꼽는 비율이 늘어났다(9%). '소통이 미흡하다(6%)'는 답변도 전주 대비 4%p 늘어났고, '리더십 부족/무능하다'는 의견도 새롭게 등장했다(5%).

반면 국정수행 긍정평가 이유에선 '검찰개혁(5%)'과 '기본에 충실 / 원칙대로 함 / 공정함(5%)'이란 응답비율이 각각 전주 대비 3%p씩 증가했다. '개혁/적폐청산/개혁의지(3%)'라는 답변도 새로 나왔다. 즉 문 대통령 지지층과 비판층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을 정반대로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2일 오전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윤석열 검찰 총장이 윤석열 검찰 총장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는 모습.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이 2일 오전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윤석열 검찰 총장이 윤석열 검찰 총장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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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정당별로 봐도 양 진영의 갈등은 뚜렷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75%가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1%가 부정평가했다. 무당층은 긍정평가 21% - 부정평가 61%였다. 정치성향별로도 진보층에선 긍정평가가 우세한 반면(66% - 29%), 보수(21% - 72%)와 중도(32% - 60%), 모름/응답거절층(32% - 42%)에선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도 1위 유지... 대선주자 선호도 1위는 이재명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33%(전주 대비 3%p↓), 국민의힘 20%(2%p↓), 정의당 6%(1%p↑),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3%, 기타정당 1%(1%p↑)로 나타났다. 또 무당층은 전주 대비 2%p 증가, 응답자의 33%를 기록했다. 현 정부 출범 뒤의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8월 둘째 주에 이어 또 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8월에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고, 민주당과 최소 격차(6%p)를 기록했으나 최근 여당은 꾸준한 하락세에도 국민의힘과 지지도 차이를 넉넉하게 유지하고 있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20%(전주 대비 1%p↑), 이낙연 민주당 대표 16%(3%p↓), 윤석열 검찰총장 13%(2%p↑),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1%p↑), 홍준표 무소속 의원 1%, 유승민 전 의원 1%, 기타 인물 4%, 없음/응답거절 41%(1%p↓)로 나타났다. 2022년 대선에서 '현 정권 유지'를 기대한다는 답변은 41%(6%p↓), '정권 교체'는 44%(3%p↑)였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틀에서 무작위 추출한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들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태그:#문재인 대통령,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한국갤럽, #추미애,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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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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