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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지난 10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모습.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지난 10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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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의당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공개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반면 김 의원은 정의당이 "적반하장"이라며 반박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낙태(임신중단)죄 폐지 문제를 다루는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남국 민주당 의원(경기 안산단원을)은 진술인으로 나온 김정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에게 "낙태라고 하는 게 과거 우리 사회가 여성만의 문제로 생각해왔는데 사실 이 문제는 남성이 함께 결정하고 심각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며 "남성들의 평가, 낙태죄를 바라보는 시선·인식이 있냐"고 물었다.

정의당 "김남국의 갑질... 합당한 조치 있어야"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8일 오후 브리핑에서 "공청회에서 오간 이야기는 여성들의 현실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남국 의원을 직접 거론하진 않으면서도 "'낙태죄 폐지에 대한 여성들의 반대의견은 잘 알겠으나 남성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등 어이없는 말들"이라며 그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했다. 

그런데 9일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까지 나서 김남국 의원을 다시 한 번 '저격'했다. 그는 "어제 저녁 김남국 의원이 조혜민 대변인에게 항의 전화를 했다"며 "그 방식이 매우 부적절했을 뿐 아니라 9분간 이어진 통화 내용은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맞는지 의심케 할 정도"라고 말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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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6시경, 난데없이 일면식도 없는 국회의원이 타 당 대변인에게 전화를 해, 다짜고짜 왜곡된 브리핑이라 몰아붙이는 것은 결코 상식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심지어 김남국 의원은 조치를 하지 않으면 낙태죄 폐지는 물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 정의당이 하는 건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 했다고 합니다. 집권여당 국회의원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명백한 갑질이자 협박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폭력입니다."

이어 정 수석대변인은 김남국 의원의 사과와 민주당 지도부의 엄중한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합당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을 포함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국 "잘못 논평 해놓고 이런 식으로..."

하지만 김남국 의원은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은 저"라며 "(정의당의) 적반하장식 태도에 매우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정의당이 문제삼은) 그런 말을 한 적 없다"며 "(조혜민 대변인이) 본인의 잘못된 논평에 사과해야 할 상황인데 그럴 생각은 없고 이런 식으로 한다는 게 또 황당하다"고 했다. 

"정의당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이 몇 명 되지도 않는데, 제가 제일 먼저 참여하고 도와드리고 있다. 낙태죄도 (공청회) 질의 내용이 전부 다 폐지 관련 내용이었다. 그런데 조혜민 대변인이 잘못 논평을 해놓고 이런 식으로 한다는 게 너무 기가 막히다."

이어 김 의원은 "제가 정의당을 좋아하고, 심상정·노회찬 두 분도 너무 존경하는데 정말 이런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너무 심하다, 실망이다"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도 "정의당 논평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질문한 사람의 의도를 완전히 왜곡했다. 이런 논평이라면 조선일보랑 뭐가 다르냐"고 밝혔다. 

태그:#김남국, #정의당, #낙태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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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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