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12월 14일 (월) 오전 11시 포항 포스코 본사 앞에서 '포스코 직업성암 집단산재신청 및 안전보건진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포스코 직업성암 집단산재신청 및 안전보건진단 촉구 기자회견 지난 12월 14일 (월) 오전 11시 포항 포스코 본사 앞에서 "포스코 직업성암 집단산재신청 및 안전보건진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일과건강

관련사진보기

 
14일 오전 11시 포항 포스코 본사 앞에서 노동단체들이 '포스코 직업성암 집단산재신청 및 안전보건진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직업성·환경성암환자찾기119(아래 '직업성암119')가 함께 주관했다. 포스코 제철소는 최근 연이은 중대재해 사망사고와 직업성암 발생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날 포스코 제철소 현장에서 근무한 직원 중 8명이 '직업성 암'에 걸렸다며 단체로 산업재해 보상을 신청했다. 산업재해 보상 신청자 8명은 폐암 4명, 폐섬유증 1명, 루게릭병 2명, 세포림프종 1명 등이다. 이중 건설프랜트 노동자 1명을 제외하면 모두 포항 포스코 사업장 퇴직자들로 2명은 이미 사망했다.
 
포항 포스코 직업성암 산업재해 신청자 현황
 포항 포스코 직업성암 산업재해 신청자 현황
ⓒ 일과건강

관련사진보기

 
지난 10년간 포스코 직업성암 산재신청 현황
 지난 10년간 포스코 직업성암 산재신청 현황
ⓒ 일과건강

관련사진보기


지난 2015년 골수아구성백혈병으로 산재신청을 했다가 불승인을 받은 송관용 포스코 퇴직노동자가 재해자 증언에 나섰다. 송관용 노동자는 지난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해 1986년 처음으로 백혈병을 진단받았으며, 1989년 재발했다. 송관용 노동자는 "2번이나 백혈병에 걸렸지만 회사로부터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했고 위험한 같은 업무를 계속할 것을 강요받았다"라며 부도덕한 포스코 행태를 규탄했다.

직업성암119에서 산재신청을 대리하는 권동희 노무사는 "경험상 같은 규모의 사업장과 비교하면 포스코 산재신청 건수는 터무니없이 적고 이중 직업성암 신청 수는 10년간 4건에 불과한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윤근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소장은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직업성암 인정 비율이 일반 암의 4%다. 우리나라는 연간 최소 2400명이 직업성암으로 인정받아야 하는데 현재는 평균 150명도 안 된다"라며 발암물질을 사용하는 제철소뿐만 아니라 석유화학공단 등 수많은 사업장에서 폐암, 백혈병, 악성중피종 등이 직업성암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포스코 현장의 직업성 질환을 전수 조사와 포항산단 지역주민의 환경성질환 전수 조사, 그리고 정부의 조속한 직업성암 산업인정, 안전보건진단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직업성암119는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에 집단직업성 산재신청서류를 제출했다. 향후 서울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의 직업성암 실태를 알릴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일과건강 홈페이지 및 웹진과 소식지에 게재됩니다.


태그:#일과건강, #직업성암, #포스코
댓글

노동자 건강과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