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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상인연합회는 27일 오전 경기도의회 청사 앞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경기도의 제2차 재난기본소득 설 전 지급을 요청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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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의장 장현국)에서 모든 경기도민에게 10만 원씩 주기로 한 '2차 재난기본소득' 예산이 통과된 가운데, 경기도 상인들이 지원금을 설 전에 긴급히 지급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설 대목에 회생하지 못하면 생업을 끊을 수밖에 없는 절박함이 너무도 절실하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상인연합회는 27일 오전 경기도의회 청사 앞에서 경기도의 제2차 재난기본소득 설 전 지급을 요청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은 호소문에서 "저희는 높으신 분들의 정치논리 따위는 잘 모른다. 오직 서민들이 오늘 밥 먹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호소한다"면서 "누구누구 가리지 말고 1차 재난지원금 때처럼 도민 모두에게 지급하시어 정책자금이 한곳에 고이지 않고, 지역경제의 윤활유로 사용되어 지역경제를 다시 힘있게 살려달라"고 요청했다.

"설이 며칠 안 남았다... 재난지원금, 지금이 적기다"

이충환 회장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창업보다 폐업이 7만5000명 많았고, 경기도 자영업자는 127만2000명으로 4만5000명이 줄었다는 통계청 등의 자료를 제시한 뒤, "수도권 자영업자가 급감한 것은 코로나19의 2‧3차 유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른 지역보다 강화된 탓으로 수도권의 임대료 등 비용 부담이 비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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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상인연합회는 27일 오전 경기도의회 청사 앞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경기도의 제2차 재난기본소득 설 전 지급을 요청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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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이어 "경기도와 전국의 상인들은 대출금, 세금, 공과금을 조금이라도 밀리지 않으려고 오늘도 가게 문을 열고,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폐업을 통해 차상위자가 되어 복지수혜자가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재명 도지사님, 저희 상인 좀 살려주세요"라면서 "아픈 마음이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눈물로 직원들을 내보내고 있고, 조금이나마 가게를 운영하려고 추가로 대출을 더 받아 가며 버티고 있는 우리 동네의 아들, 딸, 엄마, 아빠를 제발 좀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 회장은 또 재난지원금을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상인연합회는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성명을 내고 "지역화폐가 지역 주민들이 온라인 쇼핑을 잊고 골목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했고, 단골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이천 관고전통시장 민춘영 상인회장은 "저희는 오늘 이 자리에 시간이 남고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나온 것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배고파서 나왔다. 온 가족이 거리로 쫓겨나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민춘영 회장은 "각종 공과금은 몇 달이 밀렸는지 기억도 나지 않고 점포세는 '깎아달라, 좀 더 기다려 달라'고 읍소 한지가 언제부터 인지도 기억이 안 난다"면서 "그나마 지난해 추석 전에는 다행히 경기도에서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원해 주신 덕에 우리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영세 상인들은 지금까지 근근이 버텨 왔지만, 이제 그 약발도 끊긴 지가 오래전"이라고 전했다.

민 회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님, 그리고 장현국 도의회 의장님, 우리 영세 자영업자들 좀 살려달라"며 "설이 며칠 안 남았다. 지금이 적기다. 재난지원금, 지금 빨리 지역화폐로 지원하여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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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상인연합회는 27일 오전 경기도의회 청사 앞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경기도의 제2차 재난기본소득 설 전 지급을 요청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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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기도의회는 지난 26일 본회의를 열고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과 홍보 등에 필요한 1조3522억3400만 원의 예산을 통과시켰다. 예산 통과 직후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경기도에 당부했다.

이재명 지사를 대신해 의회에 출석한 이용철 경기도 행정1부지사도 "경기도민의 시름을 덜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소중한 결과를 얻게 됐다. (2차 재난기본소득이) 감염병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을 앞당기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재난기본소득은 지난해에 이어 모든 경기도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 소멸성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지난해 1차 재난기본소득을 지원받지 못한 외국인과 외국 국적 동포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돼 약 1,399만 명이 지원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