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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기 하동군수와 박성곤 하동군의회 의장은 최근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민관협력위원'한테 편지를 보내 갖가지 지원책을 제시했다.
 윤상기 하동군수와 박성곤 하동군의회 의장은 최근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민관협력위원"한테 편지를 보내 갖가지 지원책을 제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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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남 하동군(군수 윤상기)이 '100억원 이상 사업비 확보' 등 지원을 밝혀 관심을 끈다.

경남도는 지난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서부경남 공공병원 후보지로 ▲진주 옛 예하초교 터와 ▲남해 남해대교 아래 주차장, ▲하동 진교(교육청 부지)를 선정했다.

경남도는 서부경남 공공병원을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설계공모를 거쳐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오는 2월까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 입지 분석'과 '부지 선정'을 완료하고, 이후 설립 타당성과 운영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은 정부 예산이 들어가기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인데, 경남도는 이를 면제 받도록 해 설립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보건복지부가 오는 9월에 '예타 면제' 요청을 하고, 연말까지 국무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는 확충 필요성이 높고 구체적 사업계획이 수립된 '서부경남 공공병원'을 포함해 전국에 신축 공공병원 3곳에 대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동군 "반드시 공공의료 실현할 수 있도록 해달라"

이런 가운데 하동군이 최근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민관협력위원회'의 21명 위원들한테 편지를 보내 갖가지 제안을 했다. 편지는 윤상기 군수와 박성곤 하동군의회 의장 명의로 되어 있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인 진주, 남해, 하동 가운데, 구체적인 지원책을 제시하며 유치 의사를 밝히기는 처음이다.

한 민관협력위원이 받은 편지에서 하동군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농어촌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은 언제 닥칠지 모를 불안감으로 실질적인 체감을 뼛 속까지 느끼고 있으며, 공공의료의 필요성 또한 함께 대두되고 있는 매우 절박한 현실이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동군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은 김경수 지사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고, 하동을 포함한 진주, 사천, 남해, 산청, 거창, 함양, 합천 등 8개 시군이 공통과제이기도 하다"고 했다.

서부경남 공동병원이 하동에 유치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동군은 "하동 진교의 대상 부지가 경남도교육청 소관으로, 지금 당장이라도 부지 사용이 가능하며, 공공병원은 물론 노인요양시설 등의 종합의료시설을 포함한 의료타운 확대 조성이 가능한 계획관리지역으로 무한 확장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내세웠다.

대상지 주변 편의시설 연계와 관련해, 하동군은 "체육공원과 문화공원 등이 인접해 있으며 환자와 방문객들에게 이용 편익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치유 공간인 구재봉, 옥종 편백휴양림, 치유의 숲이 인접하고, 남해바다와 접하므로 친환경적인 공공의료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교통 여건과 관련해, 하동군은 "남해고속도로가 접해 접근성뿐만 아니라 사통팔달 국도, 지방도를 통한 지역 연계 교통망까지 구축되어 있어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하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의료진들의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으로 지리적 접근성 또한 보장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하동군은 하동군의회와 함께 "공공병원 대상지 주변 일대에 진입도로 개설과 확포장, 상하수도와 도시가스 공급 등 병원 설립에 필요한 기초 기반시설이 원활하게 마련될 수 있도록 군비 100억 이상의 사업비를 확보하여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상기 군수와 박성곤 의장은 "이는 서부경남의 의료 복리를 위한 최상의 선택이자 최대의 투자이며, 하동군이 공공병원의 버팀목이 되겠다는 약속"이라며 "공공의료는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꼭 준비해야 하는 '미래의 백신'이기도 하다"고 했다.

윤 군수와 박 의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공공의료 확대 필요성과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이 시점에서 공공의료 시설이 하동군에 꼭 구축되길 바라는 그 마음 뿐"이라며 "반드시 공공의료를 실현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과 애정, 각별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현재까지 서부경남 공공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구체적인 지원대책을 제시한 시·군은 하동이 유일하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신년사에서 "서부경남 공공병원 유치에도 적극 대처하겠다"고 했다.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도민운동본부'는 2013년 폐업한 옛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공공병원 설립을 위해 다양한 투쟁을 벌여오고 있다.

태그:#서부경남, #공공병원, #하동군,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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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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