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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형준(왼쪽) 예비후보와 이언주 예비후보가 15일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의 첫번째 토론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박형준(왼쪽) 예비후보와 이언주 예비후보가 15일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의 첫번째 토론을 펼치고 있다.
ⓒ 국민의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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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내 경선 토론에 대한 지역 방송사의 중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유권자의 알 권리 측면에서 생중계가 의미가 있지만, 거대 양당에 가려진 소수정당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다.

TV속 치열한 여야 경선토론'... 그런데 소수정당은?

15일 저녁,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본경선에 진출한 박성훈·이언주·박민식·박형준 예비후보의 맞수토론이 유튜브는 물론 부산MBC로 생중계됐다. 부산시장 탈환을 노리는 야당 후보 간의 치열한 설전에 언론과 유권자의 관심이 쏠렸다. 이번 선거 경선 토론회 중계는 앞으로도 18일, 22일, 25일 등 3차례 더 이어진다. 부산MBC와 KNN이 두 번씩 생중계를 맡는다.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선도 TV로 중계된다. 17일부터 시작하는 변성완·김영춘·박인영 예비후보의 민주당 경선 토론회는 KNN(2회), 부산KBS(1회), 부산MBC(1회)가 각각 중계한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토론과 같은 날 진행된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의 서울시장 민주당 경선토론도 MBC <100분 토론>을 통해 방송됐다.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행사는 아니지만 당내 경선을 TV로 생중계하는 것은 각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고, 정책을 알리는 유력한 수단이다.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이 극도로 제한된 상황에서 유권자와 접촉면을 늘릴 기회다.

반면 TV 중계에서 제외된 소수정당은 반대의 처지다. 경선 토론 중계가 진행되는 기간 균등한 기회를 보장받지 못한다. '예비' 글자를 떼는 본 선거에서도 선관위 주관 대담 토론회조차 참가가 쉽지 않다. 공직선거법상 원내의석 5석 이상, 직전 선거 정당득표율 3% 이상, 여론조사 지지율 5% 이상 중 하나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노정현 진보당 예비후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노정현 진보당 예비후보.
ⓒ 노정현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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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 대해 진보당 부산시당은 "진보적인 소수정당을 배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조차리 진보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은 "기득권 정당들이 이야기하지 않는 진보정당 후보의 목소리에도 동일한 방송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대 양당 쏠림 현상을 우려한 그는 "지금과 같은 경선토론 중계 상황이 계속되면 특정 정당의 후보만을 부각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정현 예비후보 캠프측 관계자 역시 "경선토론을 중계하는 방송사들이 대체방송을 편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당 차원으로도 부산시 선관위와 각 지역 방송사에 "공정성, 형평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냈다. 16일 부산시의회를 찾은 진보당 부산시당은 "모든 후보가 공정한 방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선거보도를 모니터링 하는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도 소수정당의 이러한 문제 제기에 공감하고 있다. 박정희 부산민언련 사무국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비대면 상황에서 미디어의 역할이 큰데 토론회를 적극적으로 편성 중계하는 것은 유권자 입장에서 필요한 조처"라며 "그러나 두 정당에 집중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수당도 똑같은 기회를 부여받아야 하고, 유권자도 이를 알 권리가 있다"며 "또한 정당이 기획한 토론을 중계만 할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검증 등 언론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경선토론, #TV중계, #진보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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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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