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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공동주택 가격(공시가격 기준)을 모두 합친 금액이, 세종과 울산·전북·전남·제주도에 있는 공동주택 가격의 합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모두 합친 금액 2595조원 중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42.8%에 달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2020년 기준 전국(광역시·도별/시·군·구별) 공시가격 대상 공동주택 1382만 9965호의 공시가격을 분석했다. 2020년 기준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총액은 2595조 3352억 702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 GDP(1898조 1930억)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광역시도별로 보면 공시가격 총액에선 서울이 단연 1위였다.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 총액은 1111조 2190억원으로 전국 공시가격 총액의 42.8%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도가 807조 9593억원으로 서울 다음으로 공시가격 총액이 높았다. 부산(169조 9150억), 인천(139조 3013억), 대구(120조 1081억원), 경상남도(95조 8063억), 대전(66조 5001억), 광주(65조 7064억), 충청남도(52조 7330억), 경상북도(52조 2213억), 울산(45조 3773억), 전라북도(40조 5937억), 충청북도(37조 1985억), 전라남도(35조 388억), 강원도(33조 1502억), 세종(27조 3717억), 제주도(20조 9368억) 등의 순이었다.

특히 경기(807조 9593억원)·인천(139조 3013억원)을 합한 수도권 공시가격 총액이 전국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3%로 심한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수도권 중에서도 특히 심한 서울 강남 쏠림 현상
   
시·군·구별(기초지자체)로 공시가격 총액 상위 30위를 추려보면, 부산 해운대구 한 곳을 제외하고 29곳이 수도권이었다. 1~3위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차지했다. 서울 강남구가 174조 8292억원으로 1위였고, 서초구가 126조 7178억원으로 2위, 송파구가 119조 9368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공시가격 총액 174조원은 세종·울산·전남·전북·제주도 등 5개 광역시도 공시가격을 전부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이들 5개 광역시·도에 있는 아파트를 모두 팔아도, 서울 강남구 아파트를 전부 사들이지 못하는 셈이다.

광역시·도 중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 쏠림 현상이 심하다는 얘기다. 공시가격 총액이 가장 낮은 곳은 전라남도 신안군으로 103억 8300만원에 불과했다.

상위 1% 아파트 역시 강남 3구에 85% 밀집
 
위성지도에 공동주택 공시가격 기준 상위 1% 주택(2020년 기준)을 히트맵으로 표시했다. 공시가격 상위 1% 이내 아파트 중 85%(11만7854호)는 역시 강남 3구에 밀집해 있다. 서울 강남구가 5만7743호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초구 3만8609호, 송파구 2만1502호였다.
 위성지도에 공동주택 공시가격 기준 상위 1% 주택(2020년 기준)을 히트맵으로 표시했다. 공시가격 상위 1% 이내 아파트 중 85%(11만7854호)는 역시 강남 3구에 밀집해 있다. 서울 강남구가 5만7743호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초구 3만8609호, 송파구 2만1502호였다.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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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격 상위 1% 이내 아파트들은 총 13만 8300호로, 이 주택들의 평균 공시가격은 18억 1647만원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 상위 1% 이내 아파트 중 85%(11만 7854호)는 역시 강남 3구에 밀집해 있다. 서울 강남구가 5만 7743호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초구 3만 8609호, 송파구 2만 1502호였다.

강남 3구의 뒤를 이어 용산구에 7156호, 양천구에 3962호, 영등포구에 2968호, 경기 성남 분당구에 1398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 1048호, 대구 717호, 제주 74호, 인천 57호, 대전 17호가 공시가격 상위 1%에 속했다. 반면 전북·전남·경북·경남·강원·충북·충남·광주·세종·울산 등 10개 광역시도에선 상위 1% 이내 공동주택이 하나도 없었다.

태그:#공시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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