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가 내렸다. 오랜 가뭄에 농작물이 말라 죽고, 산속의 나무들도 시들어 간다. 일기예보에 소나기 소식이 있어 반갑다. 9일 오후 상암동 월드컵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 비가 내리길 기대하며 우산을 가지고 나섰는데 아쉽게 비는 그쳤다. 공원 곳곳에는 스프링쿨러를 이용해 물을 주고 있다. 월드컵공원 대형 화분에 패랭이꽃, 나리꽃 등이 아름답게 피었다. 비가 조금 내렸는데도 꽃과 나무들이 싱그러워 보인다.
공원 곳곳에 있는 대형 화분에 아름다운꽃들이 피었다. 화분 관리를 잘 해 준 덕분에 많은 시민들이 아름다운 꽃들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좋다. 이날도 공원 곳곳에서 수고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인다.
비가 내리면 꽃과 식물들은 더욱 싱그러워 보인다. 마치 기분이 좋아 활짝 웃는 모습으로 보인다. 공원의 보리수 나무에 보리수가 빨갛게 익었다. 보리수에 비 이슬에 맺혀있고, 이슬은 공원을 품었다.
호수 서쪽 장미공원으로 갔다. 형형색색의 장미들이 아름답게 피었다. 비에 젖은 장미들이 더욱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비 이슬도 햇살이 나면 곧 사라진다. 행복한 순간은 빨리 사라지는 것처럼.
하늘공원으로 가는 다리 위에는 아름다운 화분들이 놓여 있다. 다리를 지나는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가면 메타세쿼이아 산책길이 나온다. 싱그러운 나무 아래 밴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