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6.12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6.12 [국회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유튜브에 나오면 품위 위반이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성상납 의혹 등을 두고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당 윤리위원회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이 대표가 본인의 징계 논의에 대해 이처럼 직접적으로 반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오는 27일로 예정되어 있는 당 윤리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내리든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 나섰다. 진행자는 이 대표를 향한 정진석 같은당 의원의 비판이, 오는 24일로 예정되어 있던 당 윤리위원회가 열리기 앞서서 '흔들기 차원'에서 나온 게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행 및 당 혁신위원회 등을 두고 최근까지 정진석 의원과 설전을 주고 받았다.

이 대표는 "(윤리위 개최를) 24일이 아니고 또 27일로 늦췄다고 한다"라며 "계속 그런 식으로 조정이 되는 것 같은데, 그것(윤리위)과 이게(정진석 의원의 비판) 무슨 상관이 있을지 잘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거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 이런 압박을 했다고 그러면, 그건 정진석 부의장한테 너무 가혹한 얘기 같다"라며 관계를 부인했다.

다만 그는 "이게 진짜 이렇게 길게 끌 일도 아닐뿐더러, 저는 빨리빨리 하고 신속하게 했으면 좋겠다"라며 "이것 때문에 지금 당에 혼란을 가져온 기간이 얼마인가?"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지금 당 선거기간 때부터 해서 당의 어떤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라며 "(윤리위가) 거의 6개월 가까이 저는 고생하고 있다. 제발 좀 이거 빨리 결론 냈으면 좋겠다"라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가 지금 아무것도 안 했다. 그러니까 저한테 뭘 이렇게 막 조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을 이었다.  윤리위로부터 소명 요구를 받은 적이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가 뭘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를 인정했다.

이 대표의 의혹과 관련해서는 현재 수사기관으로부터 어떤 결론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 윤리위가 의혹 자체에 근거한 징계 대신, '품위 유지 위반' 여부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후 당 대표로서의 처신 등이 적절했는지 판단하겠다는 취지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품위 (유지) 위반을 했다고 이렇게 말씀하시면 그게 뭔지를 얘기해야 되는 것이다"라며 "예를 들어 품위 위반이라는 것이 유튜브에 나오면 품위 위반이냐, 이렇게 말할 것 같으면 사실 굉장히 복잡한 기준"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설령) 품위 위반을 했다고 하더라도, 당이 어떤 피해를 입은 상황인가 이런 것도 명확하지 않다"라며 "저는 어떤 기준인지 모르겠지만, 윤리위원회가 잘 설명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가 어떻게 당 대표로서의 품위를 손상시켰는지,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그게 어떻게 당에 피해를 입혔는지 등을 윤리위가 명시하지 않고 있다는 반발이다.

태그:#이준석, #윤리위원회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